(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이 계속되면서 미국인들이 막대한 현금을 비축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에 따르면, 미국 가계는 지난 2년 동안 총 1조6천억 달러(약 1천887조8천400억 원)에 육박하는 돈을 저축했다.

경제 전문가들은 미국인들이 잠재적인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 자금을 어딘가에 투자하지 않는 경향이 강해졌다고 진단한다. 미국 정부가 코로나19에 따른 경제 위기를 극복하려고 개인에게 지급한 보조금도 소비가 아니라 저축하는 데 쓰였다.

또 코로나19 새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의 출현으로 저축 성향은 더욱 강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반면, 뉴욕 연은 연구원들은 이러한 움직임이 의도적인 것이기보다는 기계적으로 일어났다고 분석했다. 사람들이 이전보다 돈을 많이 저축한 것은 적극적으로 현금을 비축하려고 했기 때문이 아니라, 돈을 예전처럼 많이 쓰지 않게 됐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인들의 저축액이 계속 쌓여가면서 소비자 지출이 국내총생산의 3분의 2 이상을 차지하는 미국 경제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정윤교 기자)



◇ 팬데믹 이직자 90% "열정 없는 일 하기엔 인생 짧다"

팬데믹 기간 직장을 바꾼 사람들 대다수는 열정이 느껴지지 않는 일을 하기에는 인생이 너무 짧다고 느낀 것으로 조사됐다.

2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BI)에 따르면 미국계 채용 사이트 인디드는 지난 2020년 3월 이후 최소 두 차례 이상 직장을 자발적으로 그만둔 1천 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응답자 가운데 92%는 팬데믹으로 인해 열정적이지 않은 일을 하기에 인생이 너무 짧다는 것을 느끼게 됐다고 말했다.

심리학자 앤서니 클로츠는 BI를 통해 "조직 연구 결과, 인간이 삶에서 죽음과 질병을 마주할 때 (일상에서) 한발 물러서 실존적 질문을 하게 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예를 들어 '삶의 목적과 행복을 주는 게 무엇이며, 그것이 현재 삶의 방식과 일치하는가' 등을 반영해 삶의 태도가 전환된다"고 덧붙였다.

사람들은 직업뿐만 아니라 업종도 바꾸고 있다. 다른 한 조사에 따르면 구직자의 85%는 지금과 다른 업종에서 일을 찾고 있다고 답했다. 이들의 97%는 팬데믹이 직업을 바꾸는 자극이 됐다고 말했다. (권용욱 기자)



◇ 美 회사채 시장서 '경고음'…"연준 완화정책 수정 의식"

미국 회사채 시장에서 경계심이 점차 고조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일 보도됐다. 금융환경의 악화를 알리는 '탄광의 카나리아'로 불리는 저등급 채권의 가격이 연초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다.

미국 ICE와 뱅크오브아메리카가 산출하는 'BB' 등급 이하 하이일드채권 가격 지수는 지난달 30일 101대를 기록해 2020년 11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이후에도 가격은 비슷한 수준에서 움직였다.

국채와의 금리차(스프레드)도 'CCC' 등급의 경우 10개월 만에, 'BB' 등급은 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확대됐다.

대규모 금융완화에다 경제 회복세가 지속되면서 올해 회사채 시장은 양호한 움직임을 보여왔다. 델타 변이가 확산됐을 때와 중국 부동산 신용 문제가 불거졌을 때도 하이일드채권 지수는 거의 움직이지 않았다.

매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종인 오미크론 출현이 방아쇠를 당긴 측면이 있지만, 오미크론이 확인되기 전부터 회사채 가격이 조정을 받기 시작한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글로벌 공급 제약으로 물가 상승세가 가팔라지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완화 노선을 수정할 수 있다는 점이 강하게 의식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금리가 상승하면 주식의 경우 성장주에서 가치주로 자금순환이 일어나 전체적으로 큰 조정을 받지 않지만, 회사채에는 강한 역풍이 된다.

일본 투자회사 위즈파트너스는 "금리 상승 가능성이 반영되고 있는 상황이라 지금은 적극적으로 매수할 국면이 아니다"고 말했다. (문정현 기자)



◇ 파우치 소장 "백신 접종완료에 부스터샷 포함 검토"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백신 접종완료 개념에 부스트샷을 포함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2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파우치 소장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지금은 공식적으로 접종완료가 mRNA백신 2회 혹은 존슨앤드존슨 백신 1회 접종을 의미한다. 하지만 의심할 여지 없이 변경될 수 있다. 현재 논의 중인 사안이다"고 말했다.

현재 세계보건기구(WHO)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발견된 오미크론 변이에 대해 '우려 변이'(variant of concern)로 지정했다.

미국의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아직은 개념을 변경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로셸 월렌스키 CDC 국장은 백악관 코로나19 대응 브리핑에서 "mRNA백신을 맞은 지 6개월이 지난 사람에게 부스트샷을 맞도록 격려하고 있다. 하지만 지금 당장은 접종완료 개념을 변경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코로나19 백신 접종완료란 화이자와 바이오엔텍, 모더나가 만든 백신을 2회 접종받거나 존슨앤드존슨의 백신을 1회 접종받은 경우를 의미한다.

CNBC는 월렌스키 국장의 발언은 앞으로는 접종완료 개념이 변경될 수 있지만 지금 당장은 아니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남승표 기자)



◇ 인플레, 美 가구 절반에 재정적 압박

식품, 가솔린 등의 생필품 가격이 비싸지면서 미국 가구 중 약 절반이 재정적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2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갤럽은 지난 11월 3일부터 16일 사이 약 1천6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 결과 응답자 중 약 45%는 물가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35%는 이 어려움이 '중간 정도'(moderate)라고 답했으나 10%는 삶의 질에 변화가 생길 정도로 심각하다고 말했다.

특히 저소득층이 느끼는 충격이 컸다.

가구 소득이 연 4만 달러(한화 4천720만 원) 미만인 응답자 중에서는 71%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답했다.

이는 고소득층의 29%, 중간 소득층의 47%보다 높은 수준이다.

한편 어느 당을 지지하느냐에 따라서도 인플레이션 충격이 차이가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갤럽에 따르면 공화당 지지자 중 인플레이션 충격을 받았다고 답한 비중은 53%였다.

민주당을 지지하는 사람 중에서는 37%만 인플레이션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답했다.

다만 재정적 어려움이 매우 크다고 답한 비중은 공화당 지지자와 민주당 지지자가 유사했다. (윤정원 기자)



◇ 테슬라 아동용 EV '사이버쿼드', 연달아 매진

미국의 전기자동차(EV) 업체 테슬라가 출시한 아동용 EV가 연달아 매진 행렬을 이어가고 있다.

2일(이하 현지시간) 미 투자 전문매체 마켓워치에 따르면 테슬라는 자사의 사이버트럭 모델과 유사한 ATV인 '아동용 사이버쿼드(Cyberquad for Kids)'를 1천900달러(약 224만 원)에 출시했다.

마켓워치는 아동용 사이버쿼드는 리튬 이온 배터리로 구동되며, 최대 시속 10마일에 도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테슬라의 공식 웹사이트에 따르면 아동용 사이버쿼드는 이미 매진됐다. 한 차례 매진 이후 지난 2일 재입고 됐으나, 또다시 매진된 상태다.

테슬라 측은 아동용 사이버쿼드가 2주에서 4주 이내에 배송되어야 하지만, 크리스마스 이전 배송을 보장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강보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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