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3일 달러-원 환율은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우려가 진정되며 1,180원대로 하락 출발할 전망이다.

간밤 글로벌 금융시장에서는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긍정적인 소식이 나오면서 전형적인 위험선호 분위기로 반응했다.

오미크론 변이가 다른 변이보다 입원 위험이 낮다는 영국 연구진의 결과와 더불어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도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의 입원율이 다른 변이 감염자보다 80%가량 낮고, 중증으로 진행될 가능성도 70% 정도 낮다고 밝혔다.

특히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화이자의 먹는 알약 '팍스로비드'에 대한 긴급사용 승인을 내렸다. 이르면 이번 주말부터 처방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입원과 사망확률을 90% 가까이 줄여주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가정에서 편리하게 복용할 수 있다.

오미크론 위험이 크게 완화된 가운데 지난 3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확정치는 전기대비 연율 2.3% 증가하며 잠정치와 예상치 2.1%를 웃돌았다.

미국 금융시장은 위험선호로 반응했다.

미국 주요 주가지수는 2거래일 연속 상승했고, 달러화는 약세를 보였다.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과도한 상승에 대한 반발 매수가 유입되며 소폭 하락했다.

달러 인덱스는 96.1선으로 하락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3달러대로 다시 상승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6.37위안대 중후반에서 등락을 이어가며 별다른 움직임은 없었다.

역외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달러화 약세를 반영하며 1,180원대 후반으로 하락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87.8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10원)를 고려하면 전일 현물환 종가(1,192.00원) 대비 4.30원 내린 셈이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역외시장에서의 위험심리 회복을 반영하며 1,180원대 후반으로 하락 출발할 전망이다.

전일 달러-원 환율은 글로벌 위험심리가 다소 회복되는 분위기에도 여전한 오미크론 불확실성과 역외 등의 달러 매수세에 하락폭을 대부분 되돌리며 마감했다.

최근 환율이 1,190원대로 급격하게 오르면서 1,190원대에서 연말 네고물량이 상당 부분 소진됐을 것이란 의견이 나오는 가운데 전일은 네고와 결제물량 모두 많지 않은 수준으로 전해지며 수급이 주도하는 장세는 아니었다.

이날도 위험심리 회복에 달러-원 환율이 1,180원대 중후반으로 하락 시도를 하겠지만, 하단에서 결제수요 및 달러 매수세가 지지선으로 작용하며 하락세를 제한할 수 있다.

미국 증시가 이틀 연속 상승세를 보인 만큼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 순매수가 이어질지 살펴야 한다.

한편, 전일 SK하이닉스는 지난해 10월부터 추진하던 인텔의 낸드플래시 사업부 인수를 위한 중국 당국의 승인을 받았다. 중국의 승인을 받음으로써 8개의 경쟁 당국의 규제 심사를 마무리했다.

SK하이닉스가 인텔에 계약대금 90억 달러 중 70억 달러를 1차로 지급해 인텔의 SSD 사업과 중국 다롄팹 자산 이전을 준비하는 가운데 SK 하이닉스는 조속히 절차를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70억 달러의 자금이 외환시장에 나온다면 연말 시장을 흔들 수 있는 수급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지만, SK 하이닉스는 관련 자금을 외화로 지급할 수 있게 준비가 완료됐다는 입장을 전했다. 외화예금 등에 예치된 금액일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관련 환시 영향은 생각보다 크지 않을 수 있다.

이날 한국은행은 금융안정보고서를 발표한다. (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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