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4일 달러-원 환율은 1,180원대 중반으로 하락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우려가 진정되면서 위험자산 선호 분위기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다만, 미국 물가지수와 고용지표 등 연휴를 앞두고 인플레이션 압력이 재확인되면서 달러화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달러 인덱스가 전일 아시아 시장과 비슷한 수준을 나타낸 가운데 이날 달러-원 환율은 장중 수급 동향에 따라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물가상승 압력은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1월 미국의 개인소비지출(PCE)은 전월 대비 0.6%, 전년 대비 5.7% 올랐다. 전년 대비로는 39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5%, 전년 대비 4.7% 상승하며 1983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주 실업보험 청구자 수도 20만5천 명을 기록했다. 전주와 비슷한 수준을 나타낸 가운데 팬데믹 이전에 기록한 20만 명대 수준을 회복했다.

이들 지표가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 조건을 뒷받침하면서 미국 국채금리는 상승 마감했다.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우려도 상당히 진정된 모습이다.

영국 연구진들이 오미크론 변이의 위험성이 델타보다 낮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 가운데 화이자에 이어 머크앤드컴퍼니(MSD)의 코로나19 알약 치료제 '몰누리파비르'도 미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았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자사의 코로나19 백신 추가접종(부스터샷)과 항체치료제가 오미크론에 효과가 있다는 영국 옥스퍼드대 실험실 연구 결과도 발표했다.

뉴욕증시는 산타랠리 기대가 살아나며 상승했다.

3대 지수는 3거래일 연속 상승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종가기준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달러 인덱스는 96.0선에서 등락했다. 간밤 96.2선으로 상승하기도 했지만, 다시 레벨을 낮추면 전일 아시아 시장과 같은 수준을 보였다.

유로-달러 환율은 1.13달러 초반에서 등락했고,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6.37위안대 중반에서 횡보했다.

역외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다시 1,180원대 중반으로 하락했다.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86.00원에 최종 호가됐다.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30원)를 고려하면 전일 현물환 종가(1,187.90원) 대비 2.20원 내린 셈이다.

전일 달러-원 환율은 오미크론 우려 진정에 따른 위험심리 회복과 네고물량 등에 1,185원대를 터치했으나 하단에서의 거센 결제수요 등에 낙폭을 줄이며 1,188원 부근에서 장을 마쳤다.

이날도 위험심리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크리스마스 연휴에 미국 금융시장이 휴장하는 만큼 제한적인 등락이 예상된다.

장중 방향성은 수급 공방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글로벌 위험선호 심리와 함께 산타 랠리가 국내 증시에도 이어질지 살펴야 한다.

코스피 지수 상승과 외국인 주식 순매수, 네고물량이 이어진다면 1,180원대 초중반까지도 하락할 수 있지만, 전일 시장에서 확인된 것처럼 강한 결제수요가 하단을 지지한다면 낙폭은 제한될 수 있다.

한편, 이날 한국은행은 내년 통화신용정책 운영 방향을 발표했다. 한은은 내년 기준금리 정책에 대해 경제 상황 개선에 맞춰 완화 정도를 적절히 조정하겠다며 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갈 방침을 밝혔다. (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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