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7일 달러-원 환율은 1,200원대 중반으로 상승 출발할 전망이다.

장중 달러화 및 위안화, 주식시장 움직임과 외국인 매매 동향, 네고물량 및 역외 매수 강도에 따라 변동성을 확대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당국의 추가 구두개입과 실개입이 단행될 수 있는 점도 경계감을 키우는 요인이다. 이날 오전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억원 1차관 등의 오전 회의가 예정된 가운데 환율 관련 발언을 낼지 살펴야 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공격적인 긴축 행보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며 투자심리 악화가 이어졌다.

달러화 가치는 전일 아시아시장에서의 레벨과 큰 차이 없었지만, 미 국채금리 상승세가 이어지며 위험자산 및 위험통화가 약세를 보였다.

역외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이 1,205원대로 상승한 가운데 이날 달러-원 환율도 1,200원대 중반 부근에서 상승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펀더멘털이 견조한 추세를 이어가고 있음에도 연준의 긴축 행보 가속화에 따른 여파가 원화자산을 흔드는 모습이다.

1,200원대로 상승하면서 전일 업체들의 네고물량이 하루종일 환율 상단을 무겁게 누르며 저항으로 작용했다. 다만, 연준 긴축에 대한 우려로 달러 강세를 내다보는 역외 달러 매수세도 꾸준히 들어오면서 양쪽 수급이 팽팽한 대립을 보이는 모습이었다.

간밤 달러화가 혼조세를 보인 가운데 미국 국채금리 상승에 뉴욕 주요 주가지수가 하락세를 이어간 만큼 이날도 달러-원 상승 압력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코스피 지수 하락 압력이 얼마나 강할지, 코스피 하락에도 연초 순매수를 이어가던 외국인이 순매도로 돌아설지가 중요하다.

특히, 1,200원 위에서 대기 물량을 쏟아내던 네고물량의 강도가 유지될지가 관건이다.

네고 강도가 약해진다면 환율은 상방압력에 더 취약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전일 서울 외환시장 참가자들이 1,205원 수준을 1차 저항선으로 예상한 가운데 역외시장에서 이미 이 수준을 넘어선 만큼 장 초반 누가 우위를 잡는지에 따라 방향성이 결정될 수 있다.

달러 인덱스는 전일 아시아시장 마감 이후 96.1~96.3선에서 변동성을 보였으나 이내 96.2선에서 등락하며 숨고르기 양상을 나타냈다.

다만, 더 이른 시점에 더 빠른 속도로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는 FOMC 의사록 여파가 이어지며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간밤 1.75%대로 고점을 높이기도 하는 등 시장 불안을 자극했다.

3월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은 며칠사이 80%로 상승했다.

미국 주요 주가지수는 등락을 거듭했으나 일제히 하락세로 마감했다.

연준 인사들의 발언도 시장 불안을 부추겼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인플레이션을 더 잘 통제하기 위해 오는 3월부터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도 경제 균형 유지를 위해 기준금리를 인상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지난주 미국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전주보다 7천 명 증가한 20만7천 명으로 집계되며 시장 예상치를 다소 웃돌았다.

위험통화도 약세를 나타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2달러 후반에서 등락했고,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6.39위안대로 상승하며 6.40위안대에 바짝 다가섰다.

역외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한때 1,206원대 후반으로 고점을 높였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205.85원에 최종 호가됐다.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80원)를 고려하면 전일 현물환 종가(1,201.00원) 대비 4.05원 오른 셈이다. (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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