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1일 달러-원 환율은 1,190원대 후반에서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간밤 달러화가 미국 물가지수 발표 및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인준 청문회 등을 앞두고 등락하며 혼조세를 나타낸 가운데 달러-원 환율은 장중 수급 동향과 주요 통화 및 주식시장 흐름 등을 살피며 등락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시간으로 11일 파월 연준 의장의 청문회가 예정돼 있다.

시장은 파월 의장이 지난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내용을 강화할지 아니면 좀 더 완화된 발언을 할지 주목했다. 특히 대차대조표 축소에 대한 구체적인 조건이나 시기를 언급할지 살펴야 한다.

당초 12월 FOMC 정례회의에서 대차대조표 축소 논의가 있었다는 정도만 알려진 가운데 FOMC 의사록에서는 위원들이 좀 더 구체적이고 빠르게 축소에 나서자고 주장하면서 시장의 우려가 증폭됐다.

대차대조표 축소는 연준 보유 포트폴리오를 줄여 유동성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는 연방기금(FF)금리 선물은 오는 3월 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76.4%로 반영했다.

오는 12일(미국시간) 발표되는 미국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도 확인하고 가야 할 재료다. 시장은 12월 CPI가 전년 대비 7.1% 올라 11월 기록한 6.8% 상승을 웃돌 것으로 예상했다. 근원 CPI도 5.4%를 예상하며 전월 4.9%보다 높은 수준을 전망했다.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간밤 1.80%대 후반까지 고점을 높였으나 상승폭을 축소하며 전일 대비 소폭 하락 마감했다.

달러 인덱스도 간밤 미 금리 상승에 연동해 96.2선으로 레벨을 높이기도 했으나 이내 전일 아시아 시장 수준인 95.9선에서 등락을 이어갔다.

유로-달러 환율은 1.13달러대 초반에서 등락했고,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6.38위안대 초반에서 움직였다.

역외시장에서 달러-원 환율도 1,190원대 후반에서 등락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98.40원에 최종 호가됐다.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75원)를 고려하면 전일 현물환 종가(1,199.10원) 대비 1.45원 내린 셈이다.

전일 달러-원 환율이 역외시장에서 달러 강세 되돌림을 반영해 1,200원 선 아래로 하락한 가운데 장중에는 결제수요와 네고물량 등 수급에 따라 환율이 등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도 달러화가 혼조세를 보인 가운데 1,190원 아래에서 수급 공방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파월 의장 청문회를 앞두고 연준의 긴축 행보에 대한 경계심이 다시 커지면서 결제수요 및 달러 매수 수요 등은 하단을 단단하게 밀어 올리는 힘으로 작용할 수 있다.

다만, 경험적으로 높은 레벨인 1,200원대 위에서는 네고물량이 적극적으로 나오며 물량을 처리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이벤트 확인 전까지는 1,200원 부근에서 공방이 이어질 전망이다.

미국 주요 주가지수가 혼조세를 보인 가운데 코스피 지수 하락세가 이어질지도 살펴야 한다.

간밤 나스닥 지수는 0.05% 상승하며 반등했으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45% 하락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0.14% 내렸다.

전일 코스피 지수가 기관 매도에 2,900선을 위협받은 가운데 이날도 하락세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한편, 이날 오전 북한은 동해상으로 미상의 발사체를 발사했다. 탄도 미사일을 쏜 지 6일 만에 또다시 발사에 나섰다.

한국은행은 이날 오전 8시 지난해 11월 국제수지를 발표한다. (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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