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4일 달러-원 환율은 1,180원대 중후반에서 등락하며 한국은행 기준금리 결정과 수급 동향에 따라 변동성을 키울 것으로 보인다.

달러화가 약세를 이어간 가운데 이날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금리 인상에 따른 원화 강세 압력을 반영할 수 있다.

역외는 연초 적극적인 달러 매수세로 환율 상승을 견인했으나 달러가 약세로 돌아서며 롱스탑 및 신규 달러 매도세를 늘리는 모습이다.

다만, 이미 금리 인상이 오랜 기간 환율에 반영된 가운데 단기간 환율 하락에 대한 속도 조절, 하단에서의 결제수요 및 저가 매수 등의 견고한 지지력 등에 낙폭은 제한될 수 있다.

한편, LG에너지솔루션 청약일이 다가오며 관련 외국인 투자자 자금이 상당량 유입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관련 자금 유입은 이번 주 후반부터 다음 주 중반까지 환율 하방 압력을 가할 수 있는 재료인 만큼 유심히 살펴야 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인사들의 매파적인 발언은 간밤에도 이어졌다.

간밤 레이얼 브레이너드 미국 연준 부의장 지명자가 인플레이션 억제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3월 연준의 금리 인상론에 힘을 실었지만, 이미 시장에 반영됐다는 인식에 큰 영향을 미치진 못했다.

브레이너드 연준 부의장 지명자는 상원 인준 청문회에서 "인플레이션 통제는 연준의 가장 중요한 임무(most important task)"라며 "연준 정책이 인플레이션을 낮출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올해 몇 차례 금리 인상 경로를 예상한 것을 봤을 것"이라며 "자산 매입이 종료되자마자 금리 인상을 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고도 말했다.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올해 3회 금리 인상을 예상하며 인플레이션이 너무 높다고 강조했다.

미국 물가지표는 높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일 미국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대비 7.0% 오른 가운데 간밤 12월 생산자물가지수(PPI)도 전년보다 9.7% 급등하며 상당한 인플레이션 압력을 재확인했다.

상당한 인플레이션 압력에도 달러화는 약세를 이어갔다.

달러 인덱스는 94.8선으로 소폭 레벨을 낮췄다.

유로-달러 환율은 1.14달러대 중반으로 상승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6.36위안대 초중반에서 등락했다.

간밤 역외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180원대 중후반에 최종호가 됐다. 전일 아시아 시장 마감 이후 1,183원대로 저점을 낮추기도 했으나 이후 낙폭을 점차 줄였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87.80원에 최종 호가됐다.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90원)를 고려하면 전일 현물환 종가(1,187.50원) 대비 0.60원 내린 셈이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1,180원대 중후반으로 거래를 시작해 오전 중 금통위 금리 결정 결과를 대기하며 등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통위가 대부분의 시장 예상대로 금리를 인상한다면 달러-원은 일시적으로 하락 압력을 받을 수 있겠지만, 이미 시장이 인상을 반영했고 불확실성 해소 관점에서 결제수요 및 저가 매수 수요가 들어오며 환율 상승 시도가 나올 수 있다.

달러가 약세로 돌아서며 역외가 달러 매도에 나서는 가운데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 주식 순매수가 사흘째 이어지며 하락세를 보태는 모습이다.

다만, 1,185원대 단기 지지선을 뚫지 못하면 단기 저점 인식이 강해질 수 있다.

미국 증시가 약세를 보인 가운데 이날 코스피 지수 하락세가 이어질지 살펴야 한다.

한편, 이날 한은 금통위 금리 결정이 예정된 가운데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오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회의를 열고 올해 첫 추가경정예상(추경) 편성 방침을 공식화할지 주목된다. (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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