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7일 서울채권시장은 전 거래일 미국 금리 급등을 반영해 약세로 출발한 뒤 점차 되돌림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전 거래일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6.58bp 오른 0.9607%, 10년물 금리는 8.88bp 급등한 1.7922%에 거래됐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통화정책의 다음 조치로 기준금리 인상을 언급했고, 시장의 긴축 우려도 다시 높아진 영향이다.

윌리엄스 총재는 "경제에 투입된 통화 완화 조치를 줄이는 다음 단계는 아주 낮은 수준인 현재의 연방 기금 금리의 목표 범위를 점진적으로, 보다 더 정상적인 수준으로 되돌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주 금통위의 여파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기자간담회에서 매파적인 언급을 내놓으면서 시장의 기준금리 전망은 기존 1.25~1.5%에서 1.5~1.75%로 올라간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현재 시장금리 수준이 상향된 전망에 비해 낮다고 할 수는 없다. 또 1.75%를 넘어 2.0%의 기준금리까지 내다보기에는 아직 무리라는 것이 대체적인 시장의 분위기고, 이 총재 역시 앞으로의 통화정책에 있어서는 지금까지 취한 기준금리 인상 조치의 효과를 살펴보는 것이 당연하다고 설명했다.

발언의 전후 맥락이 비둘기파적인 분위기는 아니었지만, 금리 인상 효과를 지켜보기 위해서가 아니더라도 대선과 총재 임기 종료가 맞물려 리더십 공백에 처할 가능성이 큰 한은이 연내 얼마나 더 기준금리를 올릴 수 있을지 의문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부동산 안정을 위한 지금까지의 인상보다 성장률·물가를 보면서 올리는 앞으로의 기준금리 인상은 한은으로서도 숙고할 시간이 더 생길 수 있다.

다만 지난주 3년 국채 선물을 2만5천계약이나 순매도한 외국인이 국내 시장참가자와 같은 금리 레벨을 보고 있을 것이라는 보장은 없는 상황이기도 하다.

장중에는 중국의 4분기 국내총생산(GDP)이 나온다. 4분기 성장률은 부동산 규제 등 정부의 디레버리징 정책에 전분기 4.9%에서 3.6%로 떨어졌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 백악관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기 위한 위장 작전을 추진 중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아날레나 배어복 독일 외무부 장관이 17~18일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를 방문해 분쟁 해결에 집중할 예정이다.

이날 장중 입찰은 국고 10년물 2조6천억 원, 통화안정증권 91일물 1조 원이 있다.

한국은행은 '우리나라 고용구조 변화의 특성 분석' 자료를 내놓는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01.81포인트(0.56%) 하락한 35,911.81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82포인트(0.08%) 오른 4,662.85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86.94포인트(0.59%) 오른 14,893.75로 거래를 마감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전 거래일 1,191.15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0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87.30원) 대비 2.85원 오른 셈이다.(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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