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7일 달러-원 환율은 다시 1,190원대로 상승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공격적인 긴축 가능성에 미 국채금리가 급등하면서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다음 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블랙아웃 기간에 돌입하기 직전 연준 주요 인사들의 매파적인 발언이 이어지면서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횟수가 더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이 커졌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연준이 노동시장이 매우 강하다는 명백한 징후가 있는 만큼 점진적으로 금리를 인상해야 할 시기에 근접했다고 말했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도 4~5회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둔 바 있다.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8.88bp 상승하며 1.79%대로 장을 마쳤다.

미국 주요 주가지수는 은행주 실적 부진에다 예상을 크게 밑돈 12월 소매판매에 하락세를 이어갔다.

미국 12월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1.9% 감소하며 0.1% 감소를 내다본 시장의 예상보다 크게 줄었다.

12월 산업생산도 전월보다 0.1% 줄며 시장 예상치인 0.2% 증가를 밑돌았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진 점도 위험회피 심리를 부추겼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번 주 러시아가 탱크와 보병전투차, 로켓포 등 군사 장비들을 극동 기지에서 서쪽으로 이동시키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달러 인덱스는 95.1선으로 상승했다.

유로화 강세도 주춤해지며 유로-달러 환율은 1.14달러대 초반으로 하락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6.35위안대에서 등락했다.

역외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190원대로 상승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91.15원에 최종 호가됐다.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00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현물환 종가(1,187.30원) 대비 2.85원 오른 셈이다.

달러-원 환율은 역외시장에서의 환율 움직임을 반영하며 1,190원대로 상승 출발할 전망이다.

이날 중국의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발표가 예정된 만큼 장중 달러화 뿐만 아니라 위안화 동향에도 주목해야 한다.

다만, 미 금융시장이 이날 마틴 루터 킹 데이로 휴장하는 가운데 환율은 수급 동향에 따라 등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달러화 가치가 상승세를 보인 만큼 역외를 중심으로 달러 매수세가 들어올지 살펴야 한다. 최근 환율을 1,180원대 중반까지 끌어내린 만큼 숏커버 물량이 나올 수 있다.

주식시장에서의 외국인 동향에도 주목해야 한다. 올해 들어 주가 하락이 이어졌으나 대체로 코스피 시장에서 주식 순매수를 이어오던 외국인이 다시 순매도로 돌아설 가능성도 열어둬야 한다.

그러나 환율이 다시 1,190원대 오르면서 네고물량 등이 출현할 수 있는 점은 상단 저항 요인이다.

이번주 18~19일 LG에너지솔루션 청약일을 앞두고 외국인 환전 수요가 유입될지도 관심사다. (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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