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3일 서울채권시장은 전일 가파른 강세에 따른 되돌림 압력에 약세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아시아장에서 급락세를 나타냈던 미국 금리는 뉴욕장에서는 단기 구간 위주로 상승하면서 우크라이나 사태보다 통화 긴축 우려를 반영했다.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9.19bp 오른 1.5615%, 10년물 금리는 1.65bp 상승한 1.9442%에 거래됐다.

우크라이나 사태가 더 악화하는 경우로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에 전면전이 발생하는 시나리오가 있다. 다만 전면전은 가능성이 작을 뿐만 아니라 그 경우에도 서방국가는 직접적인 군사 대응이 아니라 경제 제재만 부과할 것으로 보인다.

돈바스 지역 점령 이상의 사태가 발생하기 어렵다면 채권시장 입장에서는 강세 반영이 마무리됐다고 생각할 여지도 있어 보인다. 오히려 경제 제재 영향에 나타날 원자재 가격 급등을 고려해 우크라이나 사태를 채권 약세 요인으로 바라볼 수도 있다.

러시아는 파병 조치 이후에도 다시 외교적 접촉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굳히기에 들어가는 모습이다. 그러나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우크라이나 침공 시작으로 러시아 외무장관과의 만남이 무의미해졌다며 회담을 취소했다.

하루 앞으로 다가온 금융통화위원회와 관련해서는 기준금리 동결 전망이 우세하다.

한국은행이 지난 1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인상의 파급효과를 지켜보겠다고 언급했고, 대선을 앞둔 불확실성도 동결 요인이다. 여기에 더해 우크라이나 사태가 가져온 불확실성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3월 50bp 인상 가능성은 물론 우리나라의 기준금리 인상 전망도 끌어내린 것으로 보인다.

뉴질랜드중앙은행(RBNZ)은 이날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25bp 인상할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50bp 인상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는데, RBNZ가 이번 회의에서 25bp만 인상하더라도 향후 기준금리 전망치를 높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시장에는 매파재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은 2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 자료를 내놓고, 기획재정부는 2021년말 대외채권·채무 동향 자료를 발간한다.

이날은 일본 금융시장이 휴장해 아시아장에서 미국 금리의 움직임이 잘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뉴욕장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82.57포인트(1.42%) 하락한 33,596.61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4.11포인트(1.01%) 떨어진 4,304.76으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66.55포인트(1.23%) 밀린 13,381.52로 장을 마감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전 거래일 1,193.60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85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92.70원) 대비 0.05원 오른 셈이다.(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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