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5일 서울채권시장은 전일 큰 폭의 강세를 나타낸 영향에 강보합 수준에서 방향성을 탐색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이 예상하는 기준금리 전망과 한국은행의 예상이 큰 차이가 없다는 이주열 총재의 전일 발언과 만장일치 금리 동결은 시장에 큰 안도감을 줬다. 채권시장 금리는 앞으로 1.75~2.0%의 기준금리를 반영하는 레벨에서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전일 미국에서 대(對)러시아 제재 조치가 나온 뒤 금융시장이 되돌림 장세를 나타내 국내 채권시장의 추가 강세도 제한될 전망이다.

우크라이나에서의 전쟁은 다양한 방향으로 해석되고 있다.

일시적으로는 안전자산 선호에 따른 채권 강세요인, 중장기적으로는 물가 상승 요인으로 풀이됐다가, 이제는 스태그플레이션 재료라는 평가가 나온다.

스태그플레이션은 채권시장에 플래트닝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풀이된다. 물가 상승과 통화 긴축이 단기 금리 상승 작용을 일으키는 가운데 장기 금리에 영향을 미치는 경기 상황은 어두워지는 흐름이다.

국내 반도체 업계가 공정에 필수적으로 들어가는 희귀가스인 네온(Ne)과 크립톤(Kr)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서 수입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등 우크라이나 전쟁은 우리나라에도 실제적인 경제적 위협이다.

한편 전일 채권시장에서는 금리 급락과 함께 국고 10년 비경쟁 인수 옵션도 100% 행사되면서 국고채전문딜러(PD)사가 큰 수익을 얻은 것으로 보인다. 낙찰 금리가 2.72%였는데 전일 마감 금리가 2.622%로, 단순 계산으로도 10bp가량 차이가 났다.

이날 시장에 변동을 줄 수 있는 요인으로는 외국인의 국채선물 거래가 있다. 우크라이나 사태가 신흥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우리나라가 차별화된 대우를 받으면서 채권 강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기획재정부는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의 면담 결과를 내놓는다.

다음주 28일에는 국고 5년물 2조8천억 원과 20년물 8천억 원 입찰이 같은 날 있어 시장의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

뉴욕 금융시장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발표한 미국의 대(對)러 제재가 강력하지 않다는 평가에 장중 방향을 되돌렸다.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도 현재가 통화정책 정상화의 적절한 때라고 본다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도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급락세를 나타내던 미국 금리는 낙폭을 크게 줄여 마감했다.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1.98bp 내린 1.5873%, 10년물 금리는 2.61bp 하락한 1.9712%에 거래됐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2.07포인트(0.28%) 오른 33,223.83으로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63.20포인트(1.50%) 상승한 4,288.70으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436.10포인트(3.34%) 뛴 13,473.59로 거래를 마쳤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전 거래일 1,207.00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85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202.40원) 대비 3.75원 오른 셈이다.(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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