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미국 기업들이 인력 유치를 위해 연봉제를 버리고 급여를 수시인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산업용 세라믹 제조사인 쿠어스텍은 지난해 연봉제를 폐기하고 분기 인상을 채택했다. 생산운영 및 유지관리 기술자와 같은 중요하면서도 채용이 어려운 보직에 근무하는 사람들을 유지하고 채용하기 위해서다.

미국 경제가 코로나19 팬데믹에서 회복하면서 미국 중소기업들은 역사적으로 긴축적인 노동시장 때문에 채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임금은 지난 1월 전년 동월 대비 평균 5.7% 상승해 팬데믹 이전보다 두 배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급여 인상 주기를 연 단위에서 좀 더 잦은 주기로 바꾸는 것은 아직 드물지만 기업들은 일회성 상여, 유급휴가 추가, 수당 확대 등을 통해 임금인상 없이 고용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컨설팅 회사 머서가 지난 1월 인사담당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절반 가량은 인플레이션 해결을 위해 올해 임금 추가 인상을 검토하지 않는다고 했지만 4분의 1은 고려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또한 응답자의 20%는 올해 필요하다면 비정기적 급여 인상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으며 응답자의 6%가량은 물가인상에 대응해 2회 이상의 상여 검토를 결정했다고 제시했다.

머서의 경력사업 파트너인 타우시프 라흐먼은 "이런 흐름은 지속적인 결정이 되는 경향이 있다"며 일단 기업이 새로운 절차를 도입하면 "다시 되돌리기 어렵고 따라서 기업들이 신중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남승표 기자)



◇ 홍콩거래소, 지난해 순이익 사상 최고…4년 연속 경신

홍콩거래소의 지난해 순이익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4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홍콩거래소의 지난해 순이익은 125억4천만 홍콩달러(한화 약 1조9천300억 원)를 기록해 9% 늘었다.

주당순이익(EPS)은 9.91홍콩달러다.

지난 예상치인 131억4천만 홍콩달러보다는 낮은 수준이지만 여전히 사상 최고 수준이다.

홍콩거래소는 지난 4년 연속 순이익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니콜라스 아구진 홍콩거래소 최고경영자(CEO)는 "역동적인 거시경제 상황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이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홍콩거래소는 탄탄한 한 해를 보냈다"면서 "순이익과 매출 모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말했다. (윤정원 기자)



◇ 연준 보고서 "美 소기업, 팬데믹 전으로 회복 못 해"

미국 소기업의 과반수가 여전히 팬데믹 이전 수준의 매출을 회복하지 못하는 것으로 진단됐다.

23일(현지시간) 폭스비즈니스 등에 따르면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보고서를 통해 "소기업의 63%가 팬데믹 이전 수준의 매출을 회복하지 못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연준은 지난해 9~11월 노동자가 500명 미만인 미국 1만1천 명의 소기업 고용주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시행했다.

응답자의 43%는 고용이 저조하다고 했고, 지난 12개월 동안 영업의 최우선 과제로는 고용(60%)과 공급망 문제(60%)가 각각 지목됐다.

인종별로는 백인 소유 기업의 55%가 사업체 재정 상태가 횡보하거나 악화했다고 답했고, 같은 대답을 한 아시아계 기업과 흑인 기업의 비율은 각각 81%와 76%로 집계됐다. (권용욱 기자)



◇ 구글, 코로나19 관련 직원 요건 완화…사무실 복귀 준비 박차

미국의 IT 공룡 기업 구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과 관련해 직원에게 부여했던 일부 의무 요건 사항 완화에 나섰다.

23일(이하 현지시간) 미 경제 전문 매체 CNBC에 따르면 데이비드 레드클리프 구글 부동산 및 워크플레이스 담당 부사장은 구글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 직원들에게 보낸 메일에서 회사가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검사 여부, 사회적 거리두기 및 마스크 착용 등과 관련된 일부 규칙을 완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레드클리프 부사장은 이어 팬데믹으로 인해 사용이 중지됐던 마사지 시설 등 구글 사무실 내에서 제공됐던 편의 시설 사용이 재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CNBC는 이러한 구글의 조처가 재택과 사무실 근무를 병행하는 '하이브리드' 작업 환경을 마련하기 위해 시행됐다고 설명했다. 구글은 직원들이 일주일에 최소 3일가량은 실제 사무실에 출근하도록 할 방침이다.

다만 그간 구글이 코로나19 확산 상황에 따라 직원들의 사무실 복귀를 여러 번 연기한 바와 같이 이러한 계획이 변경될 수도 있다고 CNBC는 덧붙였다. (강보인 기자)



◇ 애스턴 마틴, 작년 하이퍼카 발키리 인도대수 10대에 그쳐

영국의 슈퍼카 제조업체인 애스턴 마틴이 지난해에 하이퍼카 발키리를 10대 인도하는 것에 그쳤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23일(영국시간) 보도했다.

다른 자동차 제조사들과 마찬가지로 애스턴 마틴도 자동차 부품 부족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애스턴 마틴은 또 부채와 그에 따른 이자 문제도 안고 있다.

회사의 억만장자 소유주인 로렌스 스트롤은 애스턴 마틴의 회생 계획이 3년 이상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애스턴 마틴은 올해 이자 지급액이 1억7천만 파운드(한화 약 2천8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스트롤은 비싼 부채의 일부를 매입할 계획이다.

회사는 지난해 DBX 스포츠유틸리차량(SUV) 3천대 인도 목표를 달성해 판매 매출이 거의 80% 증가한 11억 파운드를 기록했다. 올해는 6천600대 이상 인도할 것으로 예상했다.

애스턴 마틴은 발키리를 300대만 만들 예정으로 차량은 모두 F1 기준에 맞춰 정비되며 한번 판매되고 나면 25명의 강력한 지원팀이 필요하다.

발키리의 가격은 250만 파운드(한화 약 40억 원)이다.

스트롤은 차량의 품질을 유지하는 과정에서 인도가 지연됐다고 언급했으며 이는 차량의 판매가 당초 기대보다 더 늦춰질 수 있음을 의미한다. 모든 주문에 대규모 보증금이 들어왔으며 취소한 고객은 없다.

애스턴 마틴은 올해 75~90대가량의 발키리를 인도할 계획이다. (정선미 기자)



◇ 미국인들,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행복하지 않다" 다수

지난해 미국 경제가 호황을 보였지만, 미국인들은 오히려 불행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최근 시카고 대학의 비영리 단체인 NORC가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그다지 행복하지 않다"고 응답한 미국인들이 "매우 행복하다"고 답한 사람들보다 더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는 2009년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다.

WSJ는 "미국인들은 보통 경제가 빠르게 성장할 때 가장 행복해 했다"면서 "오늘날 그러한 패턴은 뒤집어졌다"고 말했다.

지난해 미국의 일자리 증가율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임금 상승세도 뚜렷했다. 주택과 주식시장의 호황은 가계의 부를 기록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그러나 지난달 7.5%에 달한 물가 상승률은 임금 상승률을 상쇄했다. 미국인들의 평균임금은 올랐지만, 물가상승률을 반영한 실질임금은 오히려 하락한 것이다. 여기에 코로나19 대유행과 락다운으로 인한 제품 부족 사태도 계속되고 있다.

특히, 매체는 미국의 마지막 대규모 인플레이션이 발생했던 1970~1980년대와 달리, 이번 물가 상승세는 불과 몇 달 만에 빠르게 진행됐다는 점을 주목했다.

또 코로나19 팬데믹의 최근 국면은 국가 기관과 지도자에 대한 국민의 믿음을 약화시켰고, 미국인들은 좌절감과 무력감을 크게 느낀 것으로 분석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은 현재 41.7%로, 작년 여름 52.7%에서 곤두박질쳤다. (정윤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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