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3일 달러-원 환율은 1,200원대 중반에서 등락하며 눈치 보기 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달러화 가치는 지난밤 급등 후 다시 레벨을 낮추는 등 혼조세를 보인 가운데 달러-원 환율도 1,200원대 중반으로 소폭 하락 출발한 뒤 국제뉴스와 주요통화 및 자산 움직임, 수급 상황에 따라 등락을 이어갈 전망이다.

주요 자산들은 다소 엇갈린 움직임을 나타냈다.

지정학적 리스크로 급등한 유가는 간밤 배럴당 110달러 선마저 돌파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4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장중 112.51달러까지 치솟았고, 브렌트유도 장중 113.98달러대로 상승하며 2014년 6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산유국들의 비축유 방출 협의에도 심리 안정에는 크게 도움이 되지 못했다.

한편, 이날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2차 협상이 열리는 날인 만큼 협상 결과에 시장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유가 급등에 유로화는 장중 급락세를 보이며 유로-달러 환율이 1.10달러대 중반으로 하락하기도 했으나 이후 1.11달러대 초반으로 낙폭을 줄였다.

달러화 가치는 유로화 약세에 97.8선까지 오른 뒤 97.3선으로 하락했다.

간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하원 증언에서 이달 25bp 인상을 직접 언급했다.

파월 의장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에도 인플레이션 대응을 강조하며 연준의 긴축 행보가 지속될 것임을 강조했다.

그는 25bp 인상을 직접 언급하며 인플레이가 더 높거나 지속해서 더 높을 경우 한 회의나 여러 회의에서 25bp 이상 금리를 올려 더 공격적으로 움직일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발언 이후 미국 주요 주가지수는 상승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79% 올랐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86%, 나스닥 지수는 1.62% 반등했다.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도 극도의 안전선호 분위기에 하락한 금리를 되돌리며 전일보다 15bp 넘게 상승한 1.87%대로 급등했다.

달러화 가치가 전일 아시아 수준보다 소폭 하락한 가운데 역외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204원대에 거래됐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이 1,204.20원에 최종 호가됐다.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85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206.10원) 대비 2.75원 내린 셈이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하락세로 출발해 1,200원대 중반에서 등락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장중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협상 관련 소식과 러시아 제재에 관한 뉴스 등을 지켜보며 수급과 외국인 주식 매매 동향에 따라 변동성을 나타낼 수 있다.

한편, 이날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비상경제중앙대책본부 회의에서 외화유동성 커버리지 비율(LCR) 완화의 정상화 여부는 이달 중 별도로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날은 1차관 주재로 우크라이나 사태 비상대응 TF 회의 겸 거시경제 금융회의도 예정돼 있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4분기 및 연간 국민소득(잠정)을 발표한다.(금융시장부 기자)

상원 청문회서 금리 인상 관련 발언하는 파월 미 연준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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