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4일 달러-원 환율은 1,200원대 후반으로 상승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지정학적 긴장이 이어지는 가운데 미국의 통화정책 정상화 의지를 확인하면서 지난 월요일 기록한 1,208원대 고점을 경신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이 생각보다 장기화하고 러시아에 대한 서방의 제재가 점차 강화되면서 달러-원 환율에도 상승 재료로 작용할 전망이다.

간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2차 회담에서는 민간인을 위한 인도주의 이동 통로를 개설하기로 했으나 기대했던 결과는 얻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측은 다시 3차 협상을 이어갈 전망이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전화로 대화를 했지만 설전만 벌인 것으로 전해지면서 투자심리는 다시 악화했다.

미국은 러시아 신흥 재벌 등 러시아 인사에 대한 추가 제재를 가했다.

미국의 주요 주가지수는 반등 하루 만에 다시 하락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장기 인플레이션과 매파 행보에 대한 우려도 이어졌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전일 하원에 이어 상원에 출석한 자리에서 이달 25bp 인상 가능성을 재차 언급했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예상대로 하락하지 않을 경우 추가 금리 인상이 가능하다"며 "돌이켜보면 연준이 인플레이션이 오래 지속되는 것에 더 빨리 움직였어야 했다"고 말했다.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3bp가량 하락하며 1.84%대로 소폭 레벨을 낮췄다.

달러 인덱스는 간밤 97.7선으로 급등했다.

유로화가 유가 급등의 직격탄을 맞으며 약세를 보인 영향을 받았다.

유가는 이란의 핵 합의 복원 소식에 급등세가 다소 진정되는 모습을 보였지만 여전히 100달러대를 유지하고 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0달러대 중반으로 하락했다.

연준의 금리 인상 경로에도, 달러화 가치에도 앞으로 핵심은 유가 향방이 될 전망이다.

역외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208원대로 상승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 1,208.60원에 최종 호가됐다.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85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204.60원) 대비 3.15원 오른 셈이다.

지난 월요일 달러-원 환율은 1,208.50원으로 연고점을 기록한 바 있다.

이날 달러-원 환율이 고점을 경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1,210원 부근으로 상단을 높일 수 있을지 관심이다.

다만, 상단에서의 저항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이는 만큼 1,200원대 후반에서 공방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 달러화 가치 상승에 따른 역외 투자자 중심의 달러 매수세가 환율 상승을 이끄는 가운데 상단에서는 네고물량과 레벨 부담, 당국 경계심리가 저항으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간밤 주요국 증시가 다시 하락세로 돌아선 만큼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의 외국인 매매 동향도 살펴야 한다.

한편, 지난달 미국 비농업부문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지난주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전주보다 1만8천 명 감소한 21만5천 명을 기록하며 예상보다 적었다.

이날 오전 기획재정부는 2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발표한다. (금융시장부 기자)

'우크라 사태' 각료회의 주재하는 바이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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