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4일 달러-원 환율은 1,230원대 중후반으로 상승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주 전고점에 근접하면서 고점을 경신할지 여부가 주목된다.

주말 사이 국제유가가 다시 상승세를 나타내고 지정학적 우려도 지속되면서 달러화 가치는 강세를 보였다.

특히 이번 주 미국의 통화정책 이벤트가 예정된 만큼 달러화가 강세를 재개할지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울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는 주말 동안 우크라이나 서부의 군사시설과 훈련장을 공습해 용병 180명을 제거했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외곽에서는 취재진이 탄 차가 공격받으면서 전직 뉴욕타임스(NYT) 기자가 사망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협상에서 긍정적인 변화들이 있었다고 전해 들었다는 소식이 나왔지만, 영향은 제한된 가운데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와의 협상이 오는 14일(현지시간) 화상으로 이루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 등 서방국이 러시아에 대한 '항구적 정상 무역관계'에 따른 최혜국 대우를 박탈하고 러시아산 제품에 높은 관세를 부과하는 등 제재를 이어가는 가운데 14일 회담에서 실질적인 성과가 나올 수 있을지 주목된다.

국제유가는 이란과 핵 합의(JCPOA·포괄적 공동 행동계획) 당사국 간 핵 협상이 중단됐다는 소식에 급등세를 재개했다. 4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109달러로 상승했다.

미국 주요 주가지수도 일제히 하락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69% 하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30%, 나스닥 지수는 2.18% 내렸다. 주간 기준으로 다우지수는 5주 연속, S&P 지수는 2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2% 부근에서 등락했다.

이번 주 15~16일(현지시간) 예정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경계심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연방준비제도(Fed)가 25bp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시장의 관심은 연준의 새로운 점도표에 주목할 전망이다.

달러 인덱스는 주말 사이 99.1선으로 레벨을 높인 뒤 지금은 99선 경계에서 등락 중이다.

유로-달러 환율은 1.09달러대 초중반 수준을 유지했다.

대표적인 안전통화인 엔화는 최근 국제유가 급등에 약세를 나타냈다. 달러-엔 환율은 117엔 중반으로 상승했다.

역외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230원대 중후반으로 레벨을 높였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237.80원에 최종 호가됐다.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65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현물환 종가(1,232.00원) 대비 5.15원 오른 셈이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역외시장에서의 환율 상승세를 반영하며 1,230원대 중후반으로 상승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수급상으로도 달러 강세에 힘입은 역외 달러 매수와 결제수요, 외국인 주식 순매도 등에 환율 상방 압력이 더 클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전고점인 1,238.70원 부근에서 상단 저항이 있을지 살펴야 한다.

최근 환율 레벨이 오른 데 비해 네고물량이 적게 나오면서 마땅히 저항으로 작용할 만한 물량이 당국 외에는 많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세종청사에서 확대간부회의를 개회한다. (금융시장부 기자)

우크라 수도까지 온 러시아…'키이우 공방전' 서전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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