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3일 서울채권시장은 미국 금리 상승과 훼손된 심리 영향에 약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큰 폭의 금리 상승 이후 되돌림 강세가 나타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시장참가자들이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의 발언을 기다리는 가운데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매가 시장 방향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금리는 되돌림도 없이 연일 급등세를 이어갔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21일(현지시간) 내놓은 발언의 어조로 보아 연준이 5월과 6월 연속으로 50bp씩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는 예측도 나온다. ING는 이를 반영해 미국 국채 2년물 금리가 2.5%까지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커브는 플래트닝 방향이다.

간밤 미 국채 금리는 2년물이 5.09bp 급등한 2.1745%, 10년물이 9.11bp 뛴 2.3854%에 거래됐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22일(현지시간) 인터뷰에서 금리 인상 사이클은 빠른 것이 더 좋다고 생각한다며 올해 금리를 3%까지 올릴 경우 인플레이션 전환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준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며칠 만에 시장에 재차 파문을 던진 시점에 이번 달 말 임기가 만료하는 이주열 한은 총재가 송별 기자간담회를 연다.

평온한 시기라면 다소 가벼운 마음으로 맞을 수 있는 이벤트지만 시장 상황이 부정적이다 보니 이 총재의 마지막 메시지까지도 통화정책과 채권 금리에 방향성을 줄 수 있는 재료로 인식되고 있다. 연준이 50bp씩 금리를 올리는데 한국은행이 가만히 있기는 어려운 일이다.

다만 한은은 총재의 고별사를 오후 4시에 발표하기로 해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이 줄어들도록 안배했다. 변동성이 줄어드는 것은 좋지만 시장참가자들은 장 마감시까지 포지션 설정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두 번째 추가경정예산(추경)은 윤석열 당선인 측과 더불어민주당의 호응으로 '4월 추경'이 공식화되는 분위기다. 관련 일정으로는 기획재정부의 24일 인수위 보고가 있다.

2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4%, 전년 대비 8.4% 올랐다. 생산자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15개월 연속 상승했다.

한은은 통화안정증권 2년물 9천억 원과 1년물 3천억 원의 모집을 시행한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54.47포인트(0.74%) 오른 34,807.46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50.43포인트(1.13%) 상승한 4,511.61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70.36포인트(1.95%) 뛴 14,108.82로 장을 마감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전 거래일 1,215.50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2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218.10원) 대비 2.85원 내린 셈이다.(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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