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9일 서울채권시장은 글로벌 장단기 금리 스프레드 축소 압력에 연동한 플래트닝 장세가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전일 우리나라의 국고채 5-30년 금리가 역전된 뒤 미국에서도 같은 구간의 금리 역전이 일어나면서 두 시장이 유사한 움직임을 나타냈다.

국고채 모집 발표와 입찰이 있었던 국내와 마찬가지로 미국에서도 2·5년물 국채 입찰이 진행되는 등 통화정책과 수급 상황이 비슷하게 맞아떨어진 결과로 풀이된다.

국내 채권시장에서는 전일 금융위기 이후 최대 수준의 금리 상승세가 나타난 가운데 시장참가자들이 정신을 차리기가 어려운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국고채 단순매입 등 당국의 개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지만 금리 급등의 가장 큰 원인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개입 기대감을 낮출 수밖에 없다. 또 실제 개입한다고 해도 효과가 얼마나 있을지는 의문이다.

당국의 개입을 강세 반전의 계기로 삼기가 어려운 가운데 현재까지의 금리 상승이 비이성적인 수준이 아니라는 분석도 나온다. 연준 점도표가 2023년 2.75%까지의 기준금리 인상을 예상하고 있어 미국 국채 2년 금리가 이를 반영하는 중일 뿐이라는 냉정한 평가다.

연준 점도표로 시장을 볼 때 한 가지 안도할만한 점은 미국 금리도 상단에 근접해가고 있다는 사실이다. 시장이 연준의 점도표가 제시하는 금리 수준보다 오버슈팅한다면 그조차도 장담하기가 어렵기는 하지만 점도표가 당분간 의미있는 지시등 역할을 해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전일 미국 국채 2년물 금리는 6.01bp 오른 2.3403%, 10년물 금리는 1.37bp 내린 2.4651%에 거래됐다.

미국의 5년과 30년물 금리는 각각 2.5650%, 2.5512%를 나타내 1.38bp 역전됐다. 연준 인사들의 발언이 나오지 않은 가운데 플래트닝이 심화하는 최근 흐름이 이어졌다.

전일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당선인의 회동에서는 추가경정예산(추경)의 원칙적 필요성을 확인하는 수준에서 논의가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기획재정부는 이날 국고채 20년물 7천억 원 입찰을 시행하고, 재정관리 점검회의도 개최한다.

한국은행은 10일 개최했던 비통방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을 공개한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우리나라의 올해 성장률이 3.0%, 소비자물가상승률이 3.1%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4.65포인트(0.27%) 오른 34,955.89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2.46포인트(0.71%) 상승한 4,575.52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85.60포인트(1.31%) 오른 14,354.90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전 거래일 1,224.70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65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227.30원) 대비 3.25원 내린 셈이다.(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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