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9일 달러-원 환율이 1,220원대 중반에서 거래를 시작하며 장 초반 방향성 탐색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달러화 가치가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전일 아시아시장에서 달러 강세를 이미 반영한 만큼 오히려 역외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의 상승분을 일부 되돌렸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인사들의 매파 발언과 더불어 일본 엔화의 가치 하락이 지속되면서 밤사이 달러 인덱스는 99.4선 가까이 레벨을 높이기도 하는 등 강세를 이어갔다.

달러-엔 환율은 한때 125엔대로 상승하며 2015년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미 연준이 매파 발언을 이어가는 것과 달리 일본은행(BOJ)은 10년물 금리 고정을 위해 무제한 매입에 나서는 등 완화적인 조치를 강화했기 때문이다.

미 국채금리는 혼조세를 보이며 수익률 곡선이 평탄해졌다.

시장은 연준이 올해 최소 2회에서 최대 4회까지 50bp 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는 모습이다.

미국 주요 주가지수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휴전 협상에 대한 기대와 유가 하락 등에 상승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27%,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71% 상승했다. 나스닥 지수는 1.31% 상승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29일(현지시간) 터키에서 5차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돈바스 지역 문제를 논의할 수 있다며 유연한 입장을 보인 가운데 러시아 측도 우크라이나에 '탈나치화(denaxified)'를 요구하지 않을 것이란 보도가 나오면서 협상에 이를 수 있을지 주목된다.

국제유가는 중국의 상하이 봉쇄 소식에 수요 급감에 대한 기대로 하락했다. 5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7% 하락한 배럴당 105.96달러를 기록했다.

유럽이 러시아산 원유 수입 금지에 주저하는 가운데 오는 31일에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OPEC 산유국들의 OPEC플러스(+) 회의 결과도 살펴야 한다.

아시아 시장 개장 전 달러 인덱스는 99.1선에서 등락 중이다.

달러-엔 환율은 124엔 선을 넘어섰고, 유로-달러 환율은 1.09달러대 후반으로 올랐다.

역외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220원대 중반으로 하락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224.70원에 최종 호가됐다.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65원)를 고려하면 전일 현물환 종가(1,227.30원) 대비 3.25원 내린 셈이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간밤 역외시장에서의 상승분 되돌림을 반영해 1,220원대 중반으로 하락 출발하겠지만, 장중 수급 상황에 따라 매수 심리가 힘을 받을 수 있다.

미국 주식 강세로 코스피 지수도 상승세를 나타낼 수 있지만, 최근 외국인 주식 매매가 적극적이지는 않은 모습이다.

전일 역외를 중심으로 달러 매수세에 나서며 환율을 끌어올린 반면, 상단에서는 네고물량이 저항으로 작용하며 상승세를 제한했다.

월말, 분기말을 맞아 환율 상승세를 얼마나 억제할 수 있을지 네고 강도를 확인해봐야 한다.

한편, 이날 기획재정부는 IMF 연례협의 결과 보고서를 발표했다. IMF는 한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3.0%로 유지했다.

한국은행은 이날 오후 지난 10일 개최된 비통방 금통위 의사록을 공개한다.(금융시장부 기자)

6년여 만에 최저치로 떨어진 일본 엔화 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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