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응답형 교통체계(DRT·Demand Responsive Transit)는 수요가 거의 없지만 버스 등 대중교통이 반드시 운행돼야 하는 지역에서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활용되는 제도다.

일반적인 대중교통은 정시에 움직이고 출발과 도착 시간을 대략 예상할 수 있는 데다 사용자가 많은 만큼 이용 요금이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벽지가 많은 지자체에서는 대중교통을 운행하기가 어렵다. 중대형 버스를 운행한들 이용자는 하루에 몇 명 되지도 않아 상시로 운행하기엔 비용 부담이 상당하기 때문이다. 지자체는 버스를 운행할 경우 운송회사가 입게 되는 손실에 대해 손실부담금을 내야 하는데 벽지에선 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부담금이 커지는 상황이다.

이를 해결하고자 고안된 제도가 DRT로 버스도 택시처럼 부르면 오도록 설계된 운행 체계다. 보통 승객이 부르면 벤 같은 승합차가 오며 택시가 올 때도 있다. 콜택시와 다른 점이라면 부르더라도 바로 출발하는 게 아니라 몇 시간 단위로 예약을 모아 한 번에 차량을 운행한다는 점이다. 콜택시와 승합차의 개념을 합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2015년 전라북도 일부 지역에서 시범사업이 시작된 이래 현재 전국 벽지로 확산하는 중이다. 콜택시 형태의 초기 모델에서 발전해 인천광역시처럼 스마트폰 앱으로 호출하는 체계를 갖춘 곳도 있다.

국회에서는 수요응답형 교통체계를 확산시켜 농어촌 및 벽지 주민들의 복지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논의도 오가는 중이다. 민영제와 공영제, 준공영제 등 운영 체계를 정부 차원에서 다듬을 필요도 제기되고 있다. (투자금융부 진정호 기자)

(서울=연합인포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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