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비(Yimby·Yes in my backyard)는 주택을 많이 짓는 것을 반기는 움직임을 뜻하는 용어다.

자신이 사는 지역에 특정 시설이 건립되는 것을 반대하는 님비(Nimby·Not in my backyard)의 반대말이다.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내에서 집값이 비싼 샌프란시스코만 연안 지역 등에서 임비 운동이 주류로 부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샌프란시스코에서 진행된 캘리포니아주 하원선거가 일종의 임비 운동 국민투표가 됐다고 설명했다. 어느 후보가 더 많은 주택 건설을 원하는지 평가하는 선거가 됐다는 것이다.

임비 주창자들은 집값 상승과 노숙자 문제를 해결할 최선의 방안이 고급 아파트든 정부 보조 임대주택이든 집을 더 쉽게 건설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주택 공급을 늘리지 않고 현상 유지하는 것은 저렴한 주택 구매 희망자나 주택 임차인들을 희생시키면서 기존 부동산 소유자를 더 부유하게 만든다는 게 이들의 논리다.

브루킹스연구소 보고서에 따르면 오늘날 이런 주택건설 지지 운동단체는 29개 주에 걸쳐 140개 이상 존재한다.

이런 단체들이 많아지자 샌프란시스코만 연안 지역처럼 민주당이 집권한 지역의 여론도 바뀌었다. 과거 민주당 지지층은 개발을 자본주의가 미쳐 날뛰는 신호로 봤지만 기류가 달라지는 추세다.

다만, 임비 운동에 대한 반론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반대자들은 과도한 건설이 교통량을 늘리고 기존 주민이 밀려나는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을 야기할 수 있다며 저소득층을 위한 저가 주택 건설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입장이다. (정책금융부 신윤우 기자)

(서울=연합인포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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