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용비용지수(ECI·Employment Cost Index)는 미국 노동부가 1976년부터 발표하기 시작한 대표적인 분기별 임금 측정 지표다. 고용주가 고용자에게 주는 임금 지수로, 임금과 임금 이외의 다른 보상으로 구성된다.

지난달 29일 발표된 1분기 미국 ECI는 1.4% 상승해 컨센서스(1.1%)를 크게 상회했다. 분기당 평균 0.6% 상승했던 이 ECI는 2021년 말부터 크게 높아지고 있다. 이는 미국 고용이 아주 타이트하고 구인에 어려움이 있으며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인건비 상승 압력이 지속되고 있다는 것을 나타냈다.

1분기 ECI 수치로 인해 미국 국채금리는 상승했다. 개별 기업 실적 우려 외에 나스닥이 4.17% 급락하는 등 뉴욕증시 폭락의 '트리거'가 됐다. 이 지표는 시간당 평균임금과 달리 변동요인(직종, 저·고임금 등)을 제거해 '평균'과 '기저효과'의 함정을 피했다. 연준이 최근 주목하는 지표이기도 하다.

작년 12월 ECI 수치 때문에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테이퍼링 속도를 높였다는 시장 참가자들의 추측이 있어 이 지표에 시장이 더 민감하게 반응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ECI의 완만한 증감은 별로 중요하지 않지만, 급격한 상승은 물가 상승을 불러오고, 물가 상승은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지고 결국 금리 인상까지 이어지는 경우가 있다. (투자금융부 곽세연 기자)

(서울=연합인포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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