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올 여름 여행 시즌을 앞두고 항공 요금이 급등하면서 여행비 상승세가 만만치 않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고 미국 투자전문매체 마켓워치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간밤 발표된 미 노동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기 대비 8.3% 오르며 시장의 예상치였던 8.1%를 뛰어넘었다. 이 가운데 항공운임은 18.6%, 호텔 숙박료는 1.7% 각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4월의 항공운임 상승률인 18.6%는 노동부가 자료를 집계하기 시작한 이후 사상 최고치다. 이전까지는 3월의 10.7%가 역대 최고 상승률이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전 세계 항공 요금이 계속 치솟을 것으로 분석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유가 급등이 계속되는 데다 지난 2년여의 코로나19 기간 억눌렸던 여행 수요가 분출하면서다.

전미신용조합협회(CUNA)의 도이트 케베데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여행비가 내려갈 것으로 기대하지 말라"며 "주택 부족, 여름철 여행 수요 증가, 중국의 코로나19 봉쇄령에 따른 공급망 혼란 등 여러 요인으로 인해 앞으로 몇 달 동안 여행비가 줄어들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여행 예약 플랫폼 호퍼의 헤일리 버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항공 연료 가격 상승과 소비자 수요 급증 등으로 인해 올 여름 항공료는 최소 지난 5년새 가장 높은 수준이 될 것"으로 바라봤다. (정윤교 기자)



◇ CNBC "미국인들, 인플레 맞춰 임금 인상 협상해야"

미국 CNBC는 인플레이션이 미국인에게 가장 큰 걱정거리로, 인플레이션에 맞춰 임금 인상 협상을 제기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11일(현지시간) 매체에 따르면 지난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년 동기 대비 8.3%로, 지난해 시간당 평균 소득이 5.5% 오른 것을 고려하면 실질 소득은 3% 가까이 떨어졌다.

리크루토노믹스의 앤드루 플라워스 리서치 디렉터는 CNBC를 통해 "인플레이션을 노동자의 임금과 같은 호흡으로 논의하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일"이라며 "고용주는 적절한 생계비 인상이나 광범위한 보상 확대 등 현실적인 방법으로 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인플레이션과 제2의 퇴사 물결을 몰고 올 수 있다"며 "노동자들은 인플레이션에 따른 임금 인상을 해결하는 유일한 방법이 새로운 직장에서 협상하는 것이라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ADP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이직자의 임금 상승률은 전년 동기 대비 8.7%였지만, 기존 직장에 머문 노동자의 임금 상승률은 6%에 그쳤다. (권용욱 기자)



◇ 日 국채 예상 변동률, 2월 이후 최저…일본은행 정책 영향

일본의 국채 예상 변동률이 3개월래 최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1일 보도했다. 일본은행이 4월 금융정책 결정 회의에서 금리 상승세를 강력히 억제하겠다는 자세를 보인 영향으로 분석됐다.

국채 예상 변동률을 나타내는 'S&P/JPX 일본 국채 VIX 지수'는 현재 2.2로 2월 하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연방준비제도를 비롯한 글로벌 주요 중앙은행의 긴축 전망에 해외 금리가 뛰면서 지난 3월 일본 국채 금리도 오름세를 나타냈다. 국채 예상 변동률은 3월 하순 5.6까지 올라 코로나19 위기 초기였던 2020년 3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일본은행이 4월 회의에서 국채 무제한 매입을 원칙적으로 매영업일 실시한다고 발표한 이후 변동률이 낮아졌다.

다이와증권은 "일본은행이 강력한 완화 자세를 보이면서 금리 전반이 낮은 수준에서 안정될 것이라는 인식이 퍼졌다"고 설명했다. (문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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