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6일 달러-원 환율은 지난주 상승세에 대한 일부 되돌림이 나오며 1,280원 밑으로 하락 시도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주 글로벌 투자심리를 뒤흔들었던 암호화폐 시장 혼란이 어느 정도 소화되면서 달러화 가치는 소폭 하락세를 나타냈고 미국 주요 주가지수도 반발 매수 등에 상승했다.

투심 회복에 역외시장에서 달러-원 환율도 1,270원대 후반으로 내려선 가운데 이날은 외환당국 수장의 만남에 시장의 관심이 쏠렸다.

지난 금요일 윤석열 대통령이 거시금융상황 점검회의를 열어 현안 점검에 나섰으나 실제 환시에 영향을 미칠만한 발언은 나오지 않은 가운데 2거래일 연속 당국자들의 시장 점검에 나서면서 이날 오전까지도 당국 경계 심리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날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조찬 회동을 한다. 조찬 전 두 당국자의 인사말과 회동 이후 배포될 자료 내용에 시장이 촉각을 곤두세울 전망이다.

회동 후 결과는 부총리 일정 등을 감안할 때 개장 시간인 9시 전후가 될 가능성이 크다.

지난주 미국의 물가 지표와 암호화폐 시장 혼란 등에 1,290원대로 연고점을 높였던 달러-원 환율에 제동을 걸 만큼 강도 높은 발언이 나올 수 있을지 관건이다.

다만, 글로벌 시장에서 되돌림 움직임이 나온 데다 그동안 레벨에 대한 환시 참가자들의 피로가 쌓인 만큼 숨 고르기 분위기가 예상되는 가운데 당국의 발언이 힘을 보탤 수 있을지 살펴야 한다.

글로벌 금융시장에서는 암호화폐 시장 불안으로 인한 안전선호 심리가 누그러진 모습이다.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47% 올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39% 상승했고, 나스닥 지수는 3.82% 반등했다.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도 안전선호 심리가 누그러지며 2.9%대로 상승했다.

달러 인덱스는 한때 105선을 넘어서며 2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상승폭을 되돌리며 104.4선에서 등락 중이다.

1.03달러대 중반까지 하락했던 유로-달러 환율은 1.04달러 초반에서 등락했고, 지난주 127엔대로 레벨을 낮췄던 달러-엔 환율은 129엔대로 상승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도 6.8위안대 아래로 하락했다.

역외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달러화 가치 반락에 1,270원대 후반으로 하락했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1,280원 선 하락을 시도하는 가운데 외환 당국자의 조찬 회동 결과와 장중 증시 및 수급 동향에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달러 가치 하락과 더불어 당국자들의 경고 발언이 나온다면 환율 하락폭이 더욱 커질 수 있다. 글로벌 증시 반등에 코스피 지수가 반등할 가능성이 큰 점도 환율 하락 요인이다.

다만, 당국자들의 발언이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거나 1,270원대 후반에서 결제수요 등이 강하게 하단을 지지하고 나선다면 환율 하락세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279.00원에 최종 호가됐다.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15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현물환 종가(1,284.20원) 대비 5.35원 내린 셈이다. (금융시장부 기자)

지난 13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와 악수하는 윤석열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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