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9일 서울채권시장은 다시 살아난 경기 침체 우려에 플래트닝 장세를 나타낼 전망이다.

상하이의 봉쇄 완화 기대, 미국 소매판매 호조 등으로 잠시 회복한 위험선호 심리는 단명에 그쳤다.

미국에서는 유통 업체의 실적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장기 금리가 급락했다.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0.81bp 내린 2.6819%, 10년물 금리는 9.75bp 하락한 2.8922%에 거래됐다.

고점을 확인했다고는 하지만 물가상승률은 안정과는 거리가 멀고, 경기 침체 전망은 아직은 가능성을 제기하는 단계다. 단서들이 불확실해 채권시장은 당분간 박스권에서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보인다.

박스권에서 벗어나는 시점, 즉 본격적인 플래트닝이 나타나는 시점은 올해 3분기부터라는 설명도 설득력이 있다.

3분기는 한국과 미국에서 기준금리가 중립금리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시기로, 금리가 이 수준을 넘어서면서부터 진정한 의미의 긴축이 시작되고 실물경제에 가시적인 압박이 가해진다고 말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당장 물가를 잡기 위해 혈안인 중앙은행들이 중립 수준까지 기준금리를 올려놓기도 전에 매파적인 언급을 거둘 것 같지도 않다. 당장 금리의 안정을 기대하기에는 잠재적인 약세 이벤트가 항상 도사리고 있는 셈이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이날 추가경정예산(추경)에 대한 본격적인 심사에 들어간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예결위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 밖에 기획재정부는 월간 재정동향 5월호를 발간한다.

호주에서는 4월 고용지표가 나온다. 호주 실업률은 전월 4.0%에서 3.9%로 떨어졌을 것으로 예상된다. 실업률의 하락은 호주중앙은행(RBA)의 매파 행보를 더욱 강화하는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달 기준금리를 25bp 인상한 RBA는 지난 17일 공개한 의사록에서 40bp 인상도 고려했음을 밝힌 바 있다.

CNN등 외신에서는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나 핵실험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북한의 무력도발에 둔감한 채권시장이지만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방한을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위기감이 과거보다는 고조될 수 있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전일 '통화스와프'라는 용어를 피하면서 "(한미 정상회담에서) 국제 재정, 금융·외환 시장 안정과 한·미간 원활하고 신속한 협력 문제를 전제로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64.52포인트(3.57%) 하락한 31,490.07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65.17포인트(4.04%) 떨어진 3,923.68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566.37포인트(4.73%) 급락한 11,418.15로 장을 마감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전 거래일 1,275.80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2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266.60원) 대비 8.95원 오른 셈이다.(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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