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 "최연소 국장급 부서장이 이제 1971년생인데…"

신임 금융감독원장에 예상을 뛰어넘는 '젊은(?) 원장'이 취임하면서 금감원에서도 대대적인 세대교체가 있을지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지난 7일 취임한 이복현 신임 금감원장은 1972년생으로, 올해 만 50세에 해당한다.

사실 1970년대생은 금감원 내부에서도 최연소 부서장급에 해당한다. 현재 금감원 국장 중에서 막내급이 1971년생이고, 작년 말 부국장(팀장)에서 실장급으로 승진한 직원이 1972년생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통상 부장검사가 금감원에 파견을 올 때도 국장급으로 오는데 이번엔 원장으로 취임한 것으로 보면 된다"고 전하며 "금융당국은 물론이고 전반적인 금융권으로 비춰봐도 파격적인 인사"라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원장 취임 이후 통상적으로 진행되는 임원인사에서 세대교체가 어느 정도로 이뤄질지도 관심사다. 앞서 이복현 신임 원장은 지난 9일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임원들에 일괄사표를 받을 의향이 있느냐'는 질의에 "인사와 조직 관련된 부분을 점검 잘 한번 해보겠다"고 답변했다.

현재 금감원 부원장·부원장보도 모두 1960년대생이다. 김동회 자본시장·회계담당 부원장이 1964년생으로 가장 맏형격이고, 지난해 12월 부임한 이희준 중소서민금융 부원장보가 1968년생으로 가장 막내급이다.

국장급은 1960년대 후반에서 1971년생에 걸쳐 있다. 이복현 신임 원장의 나이대에 맞는 세대교체가 모두 이뤄지려면 최소한 1960년대생 후반 임원이나 부서장이 직을 내려놓아야 하는 상황이다.

물론 이렇게 무리한 방식의 세대교체가 이뤄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전망이다.

다른 금융당국 관계자는 "내년에 1967년생 부서장들이 직을 내려놓고 일선에서 물러나게 된다"며 "원장 나이와 걸맞은 세대교체가 되려면 60년대 후반 현직자들을 모두 빼야 하는데 내부 직원들도 납득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귀띔했다.

수석부원장 자리도 마찬가지다. 아직 구체화하지는 않았지만, 금융위에서 올 것이라 거론되는 인물들도 대부분 1968~70년생으로, 신임 원장보다 2~4살 많다.

이에 따라 무리한 세대교체보다 임기를 일정부분 채운 임원 위주로 교체가 단행될 가능성이 크다. 현재 3명의 부원장보와 1명의 부원장 임기 만료가 내년 3월로 가장 빨리 돌아온다. (정책금융부 김예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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