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4일 달러-원 환율은 달러화 강세에 1,290원대 초반으로 상승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전일 달러-원 환율 급등세에 장중 외환 당국이 이례적으로 국장급 공동 구두 개입에 나서며 환율 상승 속도를 조절하려는 의지를 나타냈다.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은 전일 오후 "최근 국내 외환시장에서 원화의 과도한 변동성에 대해 각별한 경계감을 가지고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시장 내 심리적 과민반응 등으로 쏠림 현상이 심화하지 않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다만, 간밤에도 이어진 전방위 달러 강세에 역외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이 1,290원대에 진입하면서 흐름 자체를 거스르기는 힘들어 보인다.

1,290원이 뚫리면 1,300원까지는 10원도 남지 않은 만큼 치우친 심리에 환율이 얼마나 고점을 높일지가 관건이다.

전일 보여준 당국의 의지가 이날도 시장의 심리를 제어할 수 있을지 중요한 가운데 1,300원을 눈앞에 두고 당국이 적극적으로 속도 조절에 나설 수 있다.

한편, 최근 금리와 환율 상승세가 이어진 데 따른 피로감이 상당한 만큼 미국 통화정책 이벤트를 앞두고 조정받을 가능성도 열어둬야 한다.

간밤 미국 금융시장에서는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충격에 따른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모습이었다.

이달 FOMC에서 연방준비제도(Fed)가 75bp 금리 인상을 단행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시장의 불안을 키운 요인이었다.

이에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간밤 20bp 넘게 급등하며 3.36%대로 급등했다.

달러화 가치도 덩달아 상승하며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달러 인덱스는 105.1선 중반으로 상승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04달러대 초반으로 하락했고, 달러-엔 환율은 일본 외환 당국의 구두 개입에 이은 적극적인 환율 방어에 134.43엔 수준을 유지했다.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재는 전일 급격한 엔화 약세에 장래 불확실성을 높이는 등 경제에 마이너스라며 환율은 경제와 펀더멘털에 따라 안정적으로 움직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6.78위안대로 상승했다.

역외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한때 1,293원 선까지 고점을 높이는 모습이었지만, 상단이 제한되며 1,290원대 초반으로 상승했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291.10원에 최종 호가됐다.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60원)를 고려하면 전일 현물환종가(1,284.0원) 대비 7.70원 오른 셈이다.

대외 여건이 환율에 상방 압력을 가하는 상황에서 수급도 달러 매수에 치우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네고물량과 당국 실개입 물량은 환율 상단을 막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미국 주요 주가지수가 폭락세를 이어가면서 이날 국내 증시도 약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큰 만큼 외국인 주식 매매 동향도 살펴야 할 재료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79% 하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3.88% 내렸고, 나스닥 지수는 4.68% 급락했다.

USA FEDERAL RESERVE INTEREST RATES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07시 53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