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 미국의 5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이어갔지만, 예상치를 밑돌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둔화했지만, 경기 침체 우려는 증폭됐다.
5월 근원 PCE 가격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 상승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 4.8% 상승에 다소 못 미쳤고, 전월치 4.9%보다 낮은 수준으로 지난 2월 5.3%로 정점을 기록한 이후 상승세가 점차 둔화하는 모습이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포함한 5월 PCE 가격지수는 전년 대비 6.3% 상승해 전월과 같은 수준을 기록했다.
전일 기록한 미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가운데 2분기 성장률도 마이너스를 기록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점도 침체 우려를 키웠다.
미국 경기 침체 우려에 안전선호 심리가 이어지며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8bp 넘게 하락해 3.01%대 초반으로 레벨을 낮췄다. 장중 한때는 3% 아래로 하락하기도 했다.
미국 주요 주가지수는 일제히 하락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82% 하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88% 내렸고, 나스닥 지수는 1.33% 하락했다.
뉴욕 유가는 산유국들이 증산 규모를 기존대로 유지한 가운데, 경기 침체와 수요 감축 우려로 하락했다. 8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3.7% 하락한 배럴당 105.76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달러 인덱스는 다시 104.7선으로 하락 전환했다.
달러화 약세 전환에 1.03달러대 후반까지 하락했던 유로-달러 환율은 다시 1.04달러대 중후반으로 레벨을 높였다.
달러-엔 환율도 135.750엔 수준으로 하락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도 6.71위안대에서 6.69위안대로 레벨을 낮췄다.
역외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280원대 중후반으로 하락했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287.50원에 최종 호가됐다.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60원)를 고려하면 전일 현물환 종가(1,298.40원) 대비 10.30원 내린 셈이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역외시장에서의 움직임을 반영해 1,280원대 중후반으로 갭다운 출발할 전망이다.
다만, 1,280원대에서는 결제수요 및 저가 매수세가 하단을 지지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증시가 약세를 보인 만큼 외국인 주식 매매 동향도 순매도를 이어갈 수 있어 이 또한 환율에는 상방 요인이다.
반면, 환율이 다시 갭다운 하는 데 따른 추격 매도 물량이나 1,300원 위에서 쌓아뒀던 매수포지션에 대한 손절매 등이 나올 경우 하락폭을 더욱 키울 수 있어 변동성에 유의해야 한다.
한편, 이날 중국의 6월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발표되는 가운데 일본은 6월 도쿄 소비자물가지수(CPI)를 발표한다. (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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