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4일 달러-원 환율은 안전자산 선호 분위기에 1,300원대 상승 시도를 반복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가 이어지며 달러화는 재차 강세를 나타냈다.

유로존의 지난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다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이에 대응한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적극적인 통화정책 대응이 경기 침체를 더욱 자극할 것이란 우려가 작용했다.

유로존의 6월 CPI는 전년 동월 대비 8.6% 상승하며 역대 최고치 기록을 한 달 만에 다시 썼다.

지난주 미국의 5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높은 수준을 이어간 가운데 다음 주 미국의 6월 CPI 발표를 앞두고 글로벌 인플레 우려가 투자심리 위축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 물가지수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며 유럽중앙은행(ECB)의 긴축 기대를 키웠지만, 여전히 독보적인 미국의 긴축 행보에는 미치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한 만큼 달러화 강세가 두드러졌다.

다만, 경기 침체 우려에 다시 연방준비제도(Fed)가 다시 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는 기대도 커지는 모습이다.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12bp 가까이 급락하며 2.89%대로 마감했다. 약 한 달여 만에 3% 아래로 하락했다.

달러 인덱스는 장중 한때 105.6선까지 급등한 이후 105선으로 레벨을 낮췄다.

달러-엔 환율은 135.29엔 선으로 레벨을 낮췄고, 유로-달러 환율은 한때 1.03달러대 중반까지 내렸다가 1.04달러대 초중반에서 등락 중이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6.72위안대로 급등 후 6.69위안대 후반까지 되돌렸다.

역외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다시 1,300원대로 상승했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300.00원에 최종 호가됐다.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55원)를 고려하면 전일 현물환 종가(1,297.30원) 대비 3.25원 오른 셈이다.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호재를 찾아보기 어려운 만큼 환시에서도 달러-원 환율 상승세에 좀 더 무게를 두고 대응하는 모습이다.

레벨 부담과 당국 경계심리, 차익실현 물량 등에 중간중간 반락하는 모습을 보일 수 있다면서도 이를 매수 기회로 삼아 반등하는 패턴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1,300원 부근으로 상승 출발하겠으나 역외시장에서 다시 레벨을 낮춘 달러화와 위안화 등의 움직임을 반영해 1,290원대 중후반에서 주로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장중 주요 통화 움직임과 주식시장에서의 외국인 매매 동향, 월초 수급 움직임에 따라 등락을 이어갈 전망이다.

4일(미국시간) 미국 금융시장이 독립기념일로 휴장하는 가운데 지난 금요일에는 2시에 조기 폐장됐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5% 올랐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06% 상승했다. 나스닥 지수는 0.90% 올랐다.

국제유가는 공급 차질 문제에 상승했다. 8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2.52% 오른 배럴당 108.4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경기 침체 우려로 인한 수요 부진 전망에도 리비아의 석유 생산이 시위대의 영향으로 차질을 빚은 영향을 받았다. (금융시장부 기자)

서울의 한 재래시장. 이번 주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6%대를 넘을 수 있다는 관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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