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5일 서울채권시장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100bp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가 다소 진정되면서 전일 나타난 플래트닝 장세를 되돌리며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장중에는 외국인의 움직임을 주시하는 가운데 중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서영경 금융통화위원의 강연 등 주요 재료를 반영할 전망이다.

최근 국고 3년 금리는 기준금리 3.0% 수준을 반영한 정도까지만 내려갔다가 전일에는 다시 되감아 올라오는 모습을 보였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연말 기준금리 수준에 대해 '2.75~3.0%'를 기대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했는데, 시장참가자들은 이 총재가 인정한 레인지에서 금리가 더 높은 경우를 상정하면서 보수적으로 대응하는 모양새다.

또 국고 3년은 올해뿐만 아니라 내년의 금리 전망도 반영하기 때문에 연말 금리가 2.75%라고 해도 이를 곧 기준금리의 최종수준이라고 그대로 믿을 수 없는 일이기도 하다.

다른 한편 단기와 달리 장기 구간의 금리는 일시적으로 오르더라도 경기 침체 우려에 따라 다시 내려올 것이라는 심리에 의해 지지를 받고 있다.

간밤 미국 2년물 금리는 3.31bp 내린 3.1196%, 10년물 금리는 2.77bp 오른 2.9641%에 거래됐다.

연준 내 대표적인 매파인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와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가 100bp보다는 75bp 인상을 지지하는 발언을 내놓으면서 채권시장의 불안이 다소 가라앉았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최근 채권시장에 상당한 기여를 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9.1%의 상승률을 기록한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대해 자국 공식 통계임에도 불구하고 원자재 가격 하락을 반영하지 않았다며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비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중동 순방 일정 중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와 만날 것으로 예정돼 있는데, 이 만남에서 관계 개선이 이뤄진다면 유가 하락에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장중 중국에서는 2분기 GDP와 6월 산업생산 등 주요 경제 지표가 나온다. 중국의 2분기 GDP 성장률은 대도시 봉쇄 여파에 지난 분기 4.8%에서 1.0%로 하락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서영경 금융통화위원은 이날 오후 자본시장연구원에서 강연이 있다. 그동안 금통위원의 강연을 거의 찾아볼 수 없었기 때문에 소통에 대한 시장의 요구가 높은 차에 서 위원이 공개석상에 나선다.

전일 정부는 고금리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대규모 대책을 내놓았다. 금융위는 총 '125조원+α'를 풀기로 했는데, 이 가운데 안심전환대출의 올해 공급량을 20조 원에서 25조 원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안심전환대출은 통상 주택금융공사의 주택저당채권(MBS) 발행으로 연결되기 때문에 채권시장에는 약세 재료다.

다음주 18일에는 국고 5년물 2조 원의 입찰이 있어 이날 시장에 중단기 구간의 약세 재료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간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42.62포인트(0.46%) 하락한 30,630.17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1.40포인트(0.30%) 떨어진 3,790.38로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 전장보다 3.60포인트(0.03%) 오른 11,251.19를 기록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전 거래일 1,317.50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5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312.10원) 대비 5.95원 오른 셈이다.(금융시장부 기자)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07시 46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