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7일 달러-원 환율은 달러화 강세에 1,310원대로 다시 올라설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통화정책 이벤트를 앞두고 글로벌 금융시장에서는 연방준비제도(Fed)가 75bp 인상 후에도 매파 행보를 이어갈 것이란 우려가 커진 영향을 받았다.

러시아가 유로존으로 가는 가스 공급을 더 줄이겠다고 나선 점도 유로화 가치 하락을 유도하며 달러화 강세 재개에 영향을 미쳤다.

달러화 강세 재개에 역외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다시 1,310원 선으로 상승했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달러화 강세 재개와 유로화 약세, 위안화 움직임 등 주요 통화 변동성에 주목하는 가운데 빅이벤트를 앞두고 실수급에 연동해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주요 주가지수가 주요 유통주인 월마트의 실적 부진에 일제히 하락한 점도 국내 증시에 부담을 주며 환율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는 만큼 외국인 매매 동향을 살펴야 한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71% 하락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15% 하락했다. 나스닥 지수는 1.87% 내렸다.

연준은 간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첫날 회의를 시작했다.

미 국채금리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시장이 이미 75bp 금리 인상 가능성을 선반영한 가운데 100bp 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도 적지 않은 만큼 파월 연준 의장의 포워드 가이던스에 따라 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은 이달 FOMC에서 연준이 75bp 인상할 가능성을 75.1%, 100bp 인상 가능성을 24.9% 반영하고 있다. 75bp 인상 가능성은 전일보다 소폭 감소하고, 100bp 인상 가능성은 다소 상승했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두 번 연속 자이언트 스텝 이후에도 매파 행보를 이어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도 심화됐다.

국제통화기금은 간밤 세계 성장률을 3.2%로 기존보다 0.4%포인트 하향했고, 미국 성장률 전망치는 1.4%포인트나 내린 2.3%로 조정했다.

미국의 7월 소비자 신뢰지수는 95.7로 직전 달과 시장 예상치를 밑돌며 3개월 연속 하락했다. 이는 2021년 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달러 인덱스는 다시 107.1선으로 올라섰다.

매파적인 연준의 통화정책 스탠스가 유지될 것이란 분위기와 유로화 약세를 반영했다.

주요기업 실적 부진과 소비지표 둔화 등도 전반적인 위험회피 심리를 자극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다시 1.01달러대 초중반으로 하락했다. 러시아 국영회사 가즈프롬이 27일(현지시간)부터 노르트스트림1을 통해 유럽으로 공급하는 천연가스양을 정상 공급의 20%로 줄이겠다고 통보한 영향을 받았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6.76위안대로 올랐다.

역외시장에서 달러-원 환율도 1,310원대로 상승했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310.50원에 최종 호가됐다.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55원)를 고려하면 전장 현물환 종가(1,307.60원) 대비 3.45원 오른 셈이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1,310원대로 상승 출발해 결제수요 등 실수요와 국내 주가 하락과 외국인 순매도 등에 의해 상승 폭을 키울 수 있다.

다만, FOMC 확인 후 달러 방향성이 결정되기 전까지 적극적인 매수 거래가 부담스러운 만큼 거래 활력은 전반적으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한국은행이 발표한 7월 소비자 기대인플레이션은 사상 처음으로 4%대를 기록했다. 향후 경기 전망도 금융위기인 2008년 7월 이후 가장 나쁜 수준으로 나타나면서 소비심리 악화를 드러냈다. (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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