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일 서울채권시장은 간밤 상승한 미국 금리와 환율 우려 등을 반영하며 약세를 나타낼 전망이다.

전일 국고 3년과 10년 금리가 6월 고점을 돌파했지만 이를 저가매수의 기회로 보는 시장참가자는 거의 없는 분위기다.

미국 국채 2년물 금리는 3.31bp 오른 3.5158%, 10년물 금리는 7.01bp 상승한 3.2637%에 거래됐다.

미국에서는 다음날 나오는 비농업고용 지표를 앞두고 통화 긴축 우려가 이어졌다. 비농업고용의 예상치는 31만8천 명 증가로, 고용이 호조를 보일 경우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매파적 통화정책을 강화하는 요인이다.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도 3주 연속 감소해 고용 상황이 나쁘지 않음을 시사했다.

환율도 우려스러운 상황이다. 당국의 해명 노력으로 달러-원 상승을 우리나라의 건전성 위기로 받아들이는 시각은 많이 사라졌다. 그러나 수입 물가를 높이는 효과가 있는 환율 상승이 통화정책의 고려 대상임을 한국은행도 인정했기 때문에 달러-원이 1,350원대에 안착한 현재 상황에 대해 채권시장도 불안할 수밖에 없다.

지난 5월 미국 물가의 정점 기대에 이어, 7월 연준 피벗(pivot) 전망, 그리고 금리 고점은 6월에 봤다는 심리까지, 채권 시장을 낙관론으로 기울게 했던 모든 심리적 장치들이 산산이 깨진 상황이다.

중국에서는 인구 2천100만 명의 청두시가 봉쇄됐다. 통화정책 영향을 상쇄하는 정도에는 미치지 못하겠지만 경기 악화 요인으로 채권시장에 강세 재료로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개장 전에는 우리나라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나온다. 8월 CPI 상승률은 7월(6.3%)보다 낮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채권시장에 별다른 호재가 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 기자간담회에서 8월 CPI 상승률이 낮아질 가능성이 크지만, 통화정책의 기조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45.99포인트(0.46%) 상승한 31,656.42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1.85포인트(0.30%) 오른 3,966.8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31.08포인트(0.26%) 하락한 11,785.13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전 거래일 1,356.20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55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354.90원) 대비 1.85원 오른 셈이다.(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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