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대금리차 공시제도는 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을 통해 국내 은행들의 예금금리와 대출금리의 차이를 공개하는 제도다.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주요 공약이 국정과제로 선정된 결과다. 그동안 은행들의 예대금리차는 경영공시 절차에 따라 분기별로 볼 수 있었다. 이마저도 개별 은행 홈페이지를 일일이 찾아야 해 불편이 컸다.

예대금리차는 은행의 수익성과 직결된다. 대출금리에서 예금금리를 뺀 수치가 클수록 은행이 이익을 보는 구조다. 금리인상기에 대출금리를 바로 올리면서 예금금리 인상을 늦춘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이제 금융소비자들은 공시제도를 통해 은행들의 금리차 변화를 빠르게 알 수 있게 됐다. 정보의 비대칭성을 줄여 소비자 부담을 완화하고, 금융권의 도덕적 해이를 막을 것으로 기대된다.

금융위원회는 금융소비자들의 공시 접근성을 높이고자 지난 7월부터 관련 전산 시스템 개편에 착수했다. 이로써 8월 22일에 첫 공시가 나왔다. 시중은행들은 대체로 1%포인트 안팎의 예대금리차를 기록했다. 일부 지방은행과 인터넷 은행 등은 높은 수치를 보였다. 다만, 은행의 여·수신 취급자에 대한 신용등급 분포 등이 예대금리차에 영향을 주기도 한다.

금융당국은 최근 예대금리차 공시를 다른 업권으로 확대할지 여부에 대해 "예대금리차 비교공시에 따른 영향 및 업권별 특성 등을 고려해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금융시장부 이재헌 기자)
(서울=연합인포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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