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bit Suisse는 파산 위기설이 돌았던 크레디트 스위스(Credit Suisse)를 소셜미디어에서 풍자하며 사용한 명칭이다.

지난 2022년 10월 1일을 기점으로 미국 증시의 개인투자자들이 활발히 교류하는 온라인 포럼 레딧의 게시판과 소셜미디어 트위터에서는 스위스 대형은행 CS가 파산한다는 소문이 확산했다.

울리히 쾨르너 CS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9월 30일 시장과 직원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보낸 메시지에서 현재가 '고비(critical moment)'지만 자본 수준과 유동성은 충분하다고 밝힌 것이 오히려 시장 변동성을 부채질했다.

CS가 일련의 거래에서 대규모 손실을 본 것도 위기설이 확산하는 배경이 됐다.

지난해 4월 프라임 브로커리지 고객사인 아케고스 캐피털 파산으로 CS는 55억달러의 손실을 입었으며 이에 앞서 파산한 그린실 캐피털이 운영하는 100억달러 규모의 펀드와 파트너십을 맺고 대출을 해주면서 17억달러 추가 손실을 냈다.

스위스 증시와 뉴욕증시에서 크레디트 스위스의 주가가 급락하는 등 위기 상황이 가시화하자 월가는 적극적인 진화에 나섰다. JP모건과 씨티그룹 애널리스트들은 CS의 자본 수준과 유동성이 양호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주요 외신들도 CS를 둘러싼 우려가 미국 은행을 쓰러뜨릴 만큼 큰 도미노 효과를 불러오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스위스 은행인 SBC에 근무한 경험이 있는 시장 전문가 도시마 이쓰오 도시마&어소시에이츠 대표는 "CS뿐만 아니라 스위스의 대형 은행은 해당 국가의 실질적인 국책은행 성격이 강하다"며 CS가 무너질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판단했다. (국제경제부 남승표 기자)
(서울=연합인포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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