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필백(spill back)'은 역파급 효과를 말한다.

금융시장에서는 부정적 파급효과인 스필오버(spill over)가 부메랑처럼 돌아와 더 큰 손해를 미치는 것을 말한다.

특히 팬데믹 이후 미국의 달러화 강세가 전 세계에 미치는 영향이 스필오버라면 그로 인한 글로벌 경기 침체나 수요 감소 등이 미국 경제에 다시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현상이 스필백이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달 15일(미국시간) 미국 당국도 급격한 금리 인상에 따른 강달러 기조가 세계 다른 국가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스필오버' 효과를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또한 "과거 경험이나 달러가 차지하는 위치를 볼 때 (미국도) 해외에 미치는 스필오버와 그로 인한 (부정적 영향이 다시 미국으로 유입되는) 스필백(spill back)을 고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달러화 강세와 엔화 약세로 일본 외환당국은 지난 9월 말 24년 만에 엔화를 매수하고 달러를 매도하는 환시개입을 단행했다. 달러화 표시 자산을 매각하는 것이어서 미 국채도 매도 대상이 됐다. 역사적으로 미 국채의 최대 매수 세력인 일본이 달러를 매각하고 이것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대차대조표 축소와 맞물리면서 미 국채 시장의 유동성 경색 우려가 불거졌다.

일본은 이후 여러 차례 환시개입을 단행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미 재무부는 국채시장 유동성 경색 문제를 풀기 위해 국채 바이백을 검토하기로 했다. (국제경제부 정선미 기자)
(서울=연합인포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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