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5일 서울채권시장은 미국의 금리 상승에 다소 거리는 두면서 강세를 탐색하는 장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재향군인의 날로 휴장한 뒤 다시 열린 미국 채권시장에서 미 국채 금리 2년물은 7.56bp 오른 4.3993%, 10년물 금리는 3.92bp 상승한 3.8583%에 거래됐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이사는 인플레이션이 둔화했지만 금리 인상 완료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다고 언급했다. 레이얼 브레이너드 연준 부의장은 곧 금리인상 속도를 늦추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면서도 연준이 인플레이션의 지속적인 억제를 위해 추가로 할 일이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미국 금리 오름세는 전일 아시아장에서 보였던 약세 수준에 미치지 못했다. 또 국내 요인으로 금융통화위원회의 베이비스텝에 대한 기대와 중국발 자금 유입세가 있어 미국보다 상대적인 강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우리나라 국고채 금리는 대부분 구간에서 미국보다 아래에 있으며 7~10년 정도 구간에서만 10bp 내외의 좁은 스프레드로 미국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의 잠재 부실과 크레디트 시장의 유동성 위기, 한국전력공사 채권 발행 문제 등 금융 불안 요인이 크게 부각되고 있는 시기다.

구조조정과 전기요금의 대폭 인상 등 근본적인 해결방안이 주된 정책 방향으로 나오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은행이 빅스텝 기준금리 인상으로 위기를 고조시킬 가능성을 감수할 이유가 없을 것이라는 추론이 충분히 가능하다.

서영경 한은 금융통화위원은 국민경제자문회의와 한국금융학회의 공통 포럼에서 발제자로 강연한다. 다만 발언 내용은 오후 5시 30분에 나올 예정이다.

이날 기획재정부는 2천억 원의 30년물 국고채 교환을, 한은은 1조5천억 원의 통화안정증권 중도환매를 시행한다.

우리나라의 10월 수입물가는 전월비 1.5%, 전년비 19.8% 증가했다. 전월비 수입 물가는 7월과 8월 감소했다가 9~10월 연속으로 증가했다. 다만 전년비 수입물가는 작년 7월 이후 처음으로 상승률이 20% 미만으로 내려왔다.

중국의 리오프닝 정책에 구리 등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는 점은 인플레이션에 불안 요인이다. 예년보다 따뜻하다고는 하지만 유럽에도 겨울이 다가오고 있어 천연가스 가격이 언제 다시 오를지 알 수 없다.

호주중앙은행(RBA)은 이날 의사록을 공개한다. RBA는 이번달 두 번째 베이비스텝으로 빅스텝 통화정책에서 다소 물러섰는데, 의사록에 이를 설명하는 내용이 담겨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은 산업생산과 소매판매 등 주요 경제 지표를 발표한다. 경제지표는 둔화가 예상되지만 중국의 리오프닝과 전일 내놓은 16개의 부동산 부양 방안 덕택에 중국 경기에 대한 기대감은 유지될 전망이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11.16포인트(0.63%) 하락한 33,536.70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35.68포인트(0.89%) 떨어진 3,957.25로, 나스닥지수는 127.11포인트(1.12%) 밀린 11,196.22로 장을 마감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전 거래일 1,323.50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45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325.90원) 대비 1.95원 내린 셈이다.(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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