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6일 서울채권시장은 예상보다 낮은 미국의 생산자물가지수(PPI)와 폴란드에 떨어진 미사일 등 강세 재료에 금리 하락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행이 11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베이비스텝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는 국내 채권시장 강세를 뒷받침하고 있다. 다만 전일 서영경 금융통화위원이 최종 기준금리 수준에 대한 전망을 '3.5%에서 플러스마이너스(±)'로 제시한 것은 시장의 과도한 비둘기파적 기대에 제동을 걸 수 있다.

미국의 10월 PPI는 전월 대비 0.2% 상승해 예상치(0.4%)보다 상승률이 낮았다. 전년 대비 상승률도 8.0%로, 예상치(8.3%)를 하회했다.

폴란드에서는 우크라이나와의 국경지대 마을에 러시아 미사일 2발이 떨어져 2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폴란드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이라는 점에서 확전 공포가 커졌고, 미국 채권 금리는 하락세를 나타냈다.

미국 국채 2년물 금리는 5.9bp 내린 4.3403%, 10년물 금리는 8.13bp 하락한 3.7770%에 거래됐다.

전일 장 마감 뒤 공개된 비통방 금통위 의사록에서 한은 집행부는 크레디트 유동성 위기에 대응하는 한편으로 기준금리 인상 기조에는 변함이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영경 금통위원은 포럼 강연에서 긴축의 속도와 폭에 있어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의 공동성명 초안에는 중앙은행들이 통화긴축 속도를 적절히 조정할 것이라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여러 재료가 축적되면서 채권시장에서는 11월 금통위의 베이비스텝이 컨센서스로 자리 잡았다. 전일 시장 금리는 여기서 더 나아가 최종 기준금리 전망을 3.5%에서 3.25%를 바라보는 수준까지 하락했다.

다만 11월 금통위 이후의 전망은 유동적이며 서영경 위원이 최종 기준금리 수준을 3.5% 플러스마이너스(±)로 본다고 언급한 부분을 감안해 지나친 강세 기대가 되돌려질 가능성이 있다.

장중에는 국고채 조기상환 1조 원, 통화안정증권 3년물 1조 원 입찰이 있다.

물가 정점이 아직 나오지 않은 영국에서 높은 인플레이션이 확인된다면 이날 유럽과 미국 채권시장 약세 재료로 작용할 수 있다.

영국의 10월 소비자물가 전년비 상승률 예상치는 10.8%로, 40년만에 최고치였던 9월의 10.1%를 다시 경신할 것으로 전망된다.

간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6.22포인트(0.17%) 오른 33,592.92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34.48포인트(0.87%) 상승한 3,991.73으로, 나스닥지수는 162.19포인트(1.45%) 상승한 11,358.41로 장을 마감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전 거래일 1,316.00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60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317.60원) 대비 1.00원 내린 셈이다.(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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