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일 서울 채권시장은 약세 출발한 뒤 연초 기관들의 자금 집행을 기대하며 회복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2조6천억 원 규모의 국고 30년 입찰은 어느 쪽으로든 장중 방향성을 키우는 재료가 될 전망이다.

미국 채권시장이 새해를 맞아 2일(현지시간) 휴장하기 때문에 오히려 강세가 편하게 나올 수 있어 보인다.

당국자들이 연초에 내놓은 발언은 시장에 긍정적이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인천국제공항을 방문한 자리에서 "금리도 오르다 오르다 높은 금리에서 힘들어지는 시간은 있을 것"이라며 "계속 그 위로 올라가는 건 숨이 거의 다 차가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신년사에서 물가안정에 중점을 둔 통화정책 기조를 지속해야 한다면서도 물가와 경기·금융안정간 상충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추 부총리와 이 총재의 발언에 미묘한 차이가 있지만 금리를 높이기가 더 힘들어졌다는 점에서는 의견이 일치한다. 우리나라와 미국 모두 올해 기준금리 인상이 마무리될 것이기 때문에 적정한 금리 레벨이라면 채권 매수세가 나올 수 있는 환경이다. 금리 인상이 끝날 것이라는 전망 자체가 없었던 작년과는 분명히 달라진 조건이다.

다만 이런 기대는 아직 섣부를 수 있다. 상반기까지는 금리의 'higher for longer'에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아직 금리 인상을 멈출 기미가 없고, 중국의 리오프닝이 인플레이션을 더 끌고 갈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도 작년 11~12월에 비해 올해 1~2월은 물가 상승률이 다시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 한 바 있다.

전일 공개된 통계에서 우리나라의 12월 수출이 3개월 연속 전년대비 감소세를 나타냈고, 올해 우리나라의 1%대 성장이 예상되는 것도 채권에는 강세 요인이다.

전 거래일 미국 국채 금리는 2년물이 5.44bp 오른 4.4237%, 10년물은 5.93bp 상승한 3.8795%에 거래됐다.

통화안정증권은 91일물 7천억 원 입찰이 있다.

전 거래일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3.55포인트(0.22%) 하락한 33,147.25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지수는 전장보다 9.78포인트(0.25%) 내린 3,839.50에, 나스닥지수는 11.61포인트(0.11%) 하락한 10,466.48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전 거래일 1,259.40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80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264.50원) 대비 4.30원 내린 셈이다. (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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