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3일 서울 채권시장은 국고채 거래에 대한 시장참가자들의 관심이 여전히 저조한 가운데 외국인에 의해 주도되는 장세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이 휴장을 이어가면서 아시아 장에서 미국 금리 움직임이 제한되고 국내 채권시장도 조용한 연초 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작년에는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둔 시점마다 비교적 명확한 신호를 보냈던 한국은행이 올해는 첫 금통위 날짜가 다가오는 와중에 다소 불분명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신년사를 통해 물가 안정에 중점을 둔 통화정책을 이어가겠다고 했지만 다수 금융통화위원이 제시한 최종 기준금리 수준까지 25bp 밖에 남지 않았다.

시장참가자들은 한은이 1월에 바로 기준금리 인상을 이어갈지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 2월에 금리를 올려도 물가에 대응하겠다는 기조 자체가 크게 훼손되지 않기 때문이다.

한은이 지난번 통화정책방향에서 '당분간'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가겠다고 한 것도 불확실성을 키운다. 11월 당시에는 '한 번만 더 올리겠다' 정도 의미로 받아들여졌지만 지금에 와서 보니 최종 기준금리 수준을 상향 조정할 수도 있다는 뜻으로 해석해도 무리가 없어 보인다.

시장참가자들도 굳이 모험을 하지 않고 있다. 국고채는 잠시 보류해두고 크레디트 채권만 매수하는 작년 말의 상황이 그대로 이어지는 분위기다.

이날 범금융 신년 인사회에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모두 참석하기 때문에 단서가 될 만한 발언이 나올지 주목된다.

한국 시장보다 먼저 개장한 호주 채권시장은 장 초반 장기 금리가 소폭 하락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전 거래일 1,269.30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00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272.60원) 대비 2.30원 내린 셈이다.(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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