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영 특파원= 미국 국채 가격이 연휴를 앞두고 하락했다. 미국 12월 인플레이션 둔화에 집중됐던 채권 매수세가 오버나잇리스크를 의식하면서다.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가 전월보다 크게 개선됐다는 소식까지 겹쳐 오는 16일 '마틴 루서 킹 주니어 데이' 휴장을 앞두고 차익실현 매물이 집중 출회됐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13일 오후 3시 (이하 미 동부시각)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거래일 3시 기준보다 5.8bp 상승한 3.507%에 거래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일 3시보다 7.9bp 오른 4.219%였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 3시보다 4.2bp 오른 3.622%를 나타냈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거래일 -69.1bp에서 -71.2bp로 마이너스폭이 확대됐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의 장중 동향을 보여주는 틱차트:인포맥스 제공>
전일 발표된 12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세 완화에 따른 여진이 소화된 것으로 풀이됐다.

3일에 걸친 연휴를 앞둔 만큼 시장 참가자들은 일부 포지션을 정리하는 양상을 보였다.

이날 발표된 1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가 전월보다 크게 개선됐다는 소식도 채권 매도를 부추겼다.

미시간대는 이날 1월 소비자심리지수가 64.6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12월 기록한 확정치 59.7에서 높아진 것으로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인 60.7도 웃돈 것이다.

향후 경기에 대한 전망을 나타내는 1월 소비자기대지수 예비치는 62.0으로 전달 기록한 59.9보다 상승했다.

1월 현재 경제 여건 지수 예비치는 68.6으로 전달의 59.4에서 큰 폭으로 올랐다.

단기 기대 인플레이션은 4개월 연속 하락했고, 장기 기대 인플레이션은 소폭 반등했다.

1년 기대 인플레이션 중간값 예비치는 4.0%로 전월의 4.4%에서 하락했다. 이는 4개월 연속 하락한 것으로 2021년 4월 이후 최저치를 경신한 것이다. 다만 팬데믹 이전 2년간 기록한 2.3%~3.0% 수준에 비해서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5년 장기 기대인플레이션 중간값 예비치는 3.0%로 전월의 2.9%에서 소폭 상승했다.

장기 기대인플레이션은 지난 18개월 중 17개월은 2.9%~3.1% 범위에 머물렀다. 이는 여전히 팬데믹 이전 2년간 보인 2.2%~2.6%에 비해 높은 수준이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속도 조절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는 한층 강화됐다. 오는 2월 통화정책 결정을 위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기준금리 인상폭을 25bp로 가져갈 것이라는 기대도 시장 가격에 반영 중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연방기금 금리선물은 오는 1월 31~2월 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기준금리를 25bp 올릴 가능성을 한때 94.2%로 반영했다. 50bp 인상 가능성은 5.8%로 반영됐다.

라일리 자산운용의 전략가인 아트 호건은 재앙에 해당하는 은행의 실적보고는 없었다"면서 "미시간 대학의 소비자 심리가 예상보다 강하다는 사실과 결합하면 경제가 둔화될 수 있지만 확실히 박살이 나지도 않을 듯 하다고 강조했다.

유니크레디트뱅크 애널리스트들은 "미국 헤드라인과 근원 인플레이션 수치가 컨센서스와 일치하면서 채권시장 변동이 완화됐다"며 "많은 FOMC 위원들이 이번 FOMC 회의에서 연준이 25bp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을 높이면서 다시 속도가 붙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향후 회의에서 두 차례 25bp 금리 인상을 하는 것이 가격에 반영돼 있고, 2023년에 세 번째 25bp 인상을 할 가능성도 벌써 공방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n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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