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 깜짝 반등도 끝난 듯"
 

(뉴욕=연합인포맥스) 임하람 특파원 = 지난 수년간 이어진 타 시장 대비 미국 증시의 호조가 이제 마무리 수순에 접어들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대형 성조기
연합뉴스 자료사진


24일(현지시간) 미국 경제 방송 CNBC는 "미국 주식 수익률이 글로벌 증시 수익률을 크게 하회하고 있다"며 보도했다.

미국에서 가장 많이 거래되는 종목 3천여개를 추종하는 러셀3000지수의 지난 석 달 동안의 수익률은 6.3%에 불과하다.

이는 22%가 넘는 수익률을 기록하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비미국 지수에 비해 크게 부진한 수준이다. 범유럽 지수인 스톡스(Stoxx)600 지수의 수익률도 13%이 넘는다.

투자은행 바클레이즈는 "유럽과 미국 쪽의 증시 커플링(동조화)이 약해지는 특이한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겨울 북유럽에 큰 추위가 오지 않았고, 중국의 경제 재개방으로 기대감이 증폭한 데 비해 미국은 상황이 여전히 좋지 않다는 진단이다.

바클레이즈의 분석가들은 연초 발생한 뉴욕증시의 반짝 반등도 거의 끝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또 미국에서 '배드 뉴스 이즈 굿 뉴스(bad news is good news, 악재가 시장 호재로 해석되는 것)' 시대도 거의 끝났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앞선 두 달 정도 주식과 채권시장은 디스인플레이션과 성장 둔화의 초기 신호에 따라 환호했다"며 "그러나 증시의 강세는 점점 힘을 잃고 있으며 채권 쪽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바클레이즈 분석가들은 "투자자들이 주식을 매도하고 채권을 사는 전형적인 침체기 투자 행태가 나타나는 듯하다"고 말했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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