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금융용어] 역아마존 효과

◆ 역아마존 효과란 온라인 플랫폼으로 인해 인플레이션 현상이 심화하는 것을 의미하는 신조어다.

기존에는 아마존 효과라는 단어가 있었다. 다국적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의 빠른 성장이 만들어낸 시장의 판도, 고객들의 소비행태 등에서의 변화를 포괄적으로 일컫는 단어였다.

대표적인 아마존 효과는 물가 상승의 억제다. 아마존이라는 인터넷 상거래 플랫폼의 발달로 중간자를 거치지 않고 소비자와 생산자가 효율적으로 연결될 뿐 아니라 가격 비교가 쉬워 오프라인보다 온라인으로 더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2017년 아마존이 일본 중앙은행의 새로운 골칫거리로 떠오르고 있다는 기사를 보도하기도 했다. 아마존의 물가 상승 억제 효과로 인해 일본은행이 2%라는 물가상승률을 달성하기 쉽지 않아졌다는 내용이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이와 반대되는 움직임이 목격되고 있다.

아마존이 사업을 확장하면서 플랫폼이 점차 독점적인 위치를 가지게 되자 가격을 올리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초 아마존은 배송비 할인, 비디오 스트리밍 등 혜택을 주는 프라임 멤버십 구독료를 119달러에서 139달러로 인상한 바 있다.

또 올해 2월부터는 아마존 프라임 회원을 대상으로 신선식품 배달에 따른 무료 배송 기준 금액을 상향 조정했다. 기존에는 뉴욕 50달러, 기타 지역 35달러 이상의 식료품만 구매해도 무료배송이 가능했으나 무료배송 기준금액이 150달러로 조정됐다.

이외에 유명한 음식 배달 플랫폼들이 설립 초기 시장점유율을 높일 당시에는 수수료를 낮게 책정했다가 이후 독과점 시장이 형성되자 수수료를 인상한 것도 역 아마존 효과의 예시로 주목받고 있다. (금융시장부 윤정원 기자)

(서울=연합인포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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