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쿠르노(Cournot) 과점시장은 제한된 숫자의 기업들이 가격경쟁을 하지 않고 상대방 경쟁사의 생산 의사결정을 감안해 생산량을 결정하고, 이에 따라 시장가격이 형성되는 시장을 뜻한다.

오귀스탱 쿠르노는 과점시장에서 동질적 재화를 생산하고 기술과 생산비용 등이 동일한 기업들이 어떻게 생산량을 결정하는지 연구했다. 경제학에 수학적 분석을 도입해 완전경쟁과 독점이 아닌 과점시장에서 기업은 상대방 행동에 따라 수익에 영향을 받아 전략적인 의사결정을 내린다는 점을 찾아냈다.

이러한 쿠르노의 개념은 게임이론의 내시균형으로 재해석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근 신성환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위원은 규제로 인해 경쟁이 제한된 은행 산업을 쿠르노 과점시장의 한 예로 들었다. 신 위원은 은행들이 과점 체제 속에서 이익을 향유하면서 혁신 및 비용 절감에 대한 절실함이 부족하다는 점을 꼬집었다.

신 위원은 '인터넷은행 5주년 기념 토론회'에 참석해 "은행 산업은 쿠르노 과점시장의 특성을 보인다"며 "기존 은행들에 금리 경쟁을 할 만한 인센티브가 부족하고, 경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는 인터넷전문은행이 기존 은행과 같은 비슷한 영업 행태를 보일 경우 도입 취지를 무색하게 하고, 은행 산업 발전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의미다. (금융시장부 노요빈 기자)

(서울=연합인포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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