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광족(月光族, moonlight clan)이란 매달 받은 월급(月)을 모두 써버린다(光)는 중화권의 젊은 세대를 일컫는 말이다.

월광족은 대부분 1980년대 이후 출생한 젊은 독신 세대로 현재의 행복을 우선시한다는 (YOLO·You Live Only Once)라는 단어와 의미가 닿아있다.

이들은 중국의 1가족 1자녀 원칙에 따라 대부분 소황제로 불리며 성장한 외동아들과 외동딸들을 의미하는데 자신의 월급을 대부분 명품이나 자동차, 해외여행 등 추구하는 라이프스타일을 실현하기 위해 사용한다.

지난 2000년대 초 중국에서 소황제들의 소비 행태를 묘사하는 말로 사용됐으나 최근 다시 이들의 소비 패턴이 주목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한 푼도 남김없이 저축하며 부를 축적한 부모 세대와 전혀 다른 월광족의 소비 패턴이 인플레이션과 현실에 대한 환멸을 반영한다고 분석했다.

정치니엔 홍콩 폴리테크닉대학교 석좌교수는 "월광족 개념은 요즘 젊은이들이 느끼는 삶에 대한 환멸을 반영한다"며 "부모 세대는 성공적인 산업화를 경험하며 인생의 목표를 달성했지만, 젊은이들은 부모가 성공한 수준만큼 달성하기 어려운 게 현실"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부모와 달리 집을 소유하기 어려워진 월광족들은 인생 전반의 목표가 사라진 자리에 스타벅스 커피와 해외여행 등 소소한 행복감을 주는 일이라면 무엇이든 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유엔 해비타트에 따르면 소득 대비 주택 가격 비율이 3.0 이하일 때 주택이 저렴한 것으로 간주한다. 그러나 대만의 경우 현재 이 비율은 9.6이며 타이베이시는 15.7에 달한다.

한 대만의 젊은이는 "장기적인 재정 목표나 인생 목표가 없으며 내 집 마련은 완전히 포기했다"며 "다른 모든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어떻게 하면 내 자신에게 더 친절할 수 있을지만 생각한다"고 말했다. (국제경제부 강수지 기자)

(서울=연합인포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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