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나나 공화국(banana republic)'은 농산물이나 천연 자원 등 한두 가지 1차 생산품에만 의존하는 경제를 가진 저개발 국가를 일컫는 말이다.

작가 오 헨리가 1904년에 쓴 그의 소설 '양배추와 왕들'에서 온두라스를 모델로 한 '안추리아'라는 나라를 바나나 공화국으로 묘사한 것이 단어의 시초로 알려져 있다.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중반까지 온두라스와 과테말라 등 중남미 국가는 유나이티드 프루트 컴패니(United Fruit Company) 등 미국 기업들에 의해 경제를 지배당했고, 이들 기업은 현지 정부와 결탁해 있었다.

이런 배경에 따라 바나나 공화국은 1차 산품에 의존하는 경제라는 의미에 더해 불안정한 정치 상황 속에 무능하고 부패한 지도층이 지배하는 국가를 의미하는 용어로 확장됐다.

바나나 공화국은 서구 정치권에서 반대 진영을 비판하는 말로도 쓰이고 있다.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최근 사법당국에 의해 기소당하자 대변인인 리즈 해링턴은 미국이 바나나 공화국이 됐다고 주장했다. (금융시장부 한종화 기자)

(서울=연합인포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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