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상민 기자 = "다양한 경험을 하고 친정으로 돌아온 기분이죠."
우리투자증권 출신 'NH맨'이 NH투자증권의 외부위탁운용관리(OCIO)운용부장으로 신규 선임됐다. NH투자증권은 미드(Mid)-OCIO 분야 업계 1위를 다지기 위해 운용 트렉레코드 바탕으로 시스템을 강화하는 등 투자자층을 확대할 계획이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전일 OCIO운용부장으로 유익선 이사를 신규 선임했다.

유 부장은 NH증권의 전신인 우리투자증권 리서치센터 출신이다. 우리투자증권은 2015년 NH농협증권과 통합되면서 NH투자증권이 출범했다.

우리투자증권에서 수석이코노미스트로 일해오던 유 부장은 2016년 7월부터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 운용전략실에서 팀장으로 일했다. 그해 4월 신설된 운용전략실의 전략리서치팀에 첫 팀장을 맡은 것이다.

이후 그는 한화자산운용의 기관솔루션본부를 거쳐 약 2년 전에 NH투자증권 OCIO솔루션본부로 오게 됐다.

유 부장은 "당시 700조원이 넘는 자금의 전략 리서치 팀장에서 바이사이드 전략과 포트폴리오 OCIO 등 다양한 경험을 했다"며 "민간 기업 OCIO 비즈니스에서 충분히 잘하고 있던 친정 회사가 더 잘하는 회사가 됐으면 하는 마음도 있었다"고 말했다.

솔루션본부에 온 그는 서민금융진흥원과 민간 일반 법인 OCIO 프레젠테이션(PT)을 담당했다. NH투자증권은 지난해 말 2천400억 원 규모의 여유자금 운용을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절반씩 맡게 됐다.

앞서 고용보험기금 OCIO 선정 준비 작업 태스크포스(TF)에도 참여했던 그는 향후 OCIO운용부에서 강원랜드와 같은 공기업부터 대학교, 공공기관 외 기타 기업 등에 자금을 OCIO로 운용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OCIO 사업을 두고 시간과 인력이 많이 투입되는데 비해 '수익이 적다'는 평가도 나온다. 하지만 기간이 길고 보수가 높은 수익형 OCIO 등 투자자가 다양화되면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수익성 있는 비즈니스로 성장할 수 있다.

실제로 유 부장은 수익형 OCIO 샘플도 진행하고 있다며 "향후 OCIO 고객이 다양화되면 수익성 비즈니스가 될 수 있다"며 "회사의 긴 시계열의 투자와 함께 제반 환경이나 네트워킹 구축에 오랜 시간이 걸리지만 잘 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OCIO운용부는 공공기관, 일반법인, 패밀리 오피스 등 국내 최고 수준의 맞춤형 운용 솔루션 트랙레코드를 바탕으로 고객층을 더 확대할 계획"이라며 "중소형 OCIO에 특화된 프로세스와 시스템 업그레이드로 OCIO 플랫폼을 완성해 업계를 선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영업담당(RM) 조직인 솔루션본부에서 일하다 운용을 전담하게 된 그는 발령 첫날 팀원들과 인사 나눌 틈도 없이 업무에 적응하고 있다.

유 부장은 "대형 기금의 경험을 바탕으로 소형 OCIO의 명가가 되기 위해 조금 더 개선하고 강화해서 업계 1위를 다지는데 경험을 십분 활용하겠다"며 "미드-OCIO는 더더욱 실력이 중요한 만큼 역량과 경험을 더해 잘해보려 한다"고 말했다.

유익선 NH투자증권 OCIO운용부장
[NH투자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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