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원 민족주의(Resource nationalism)란 천연자원을 가지고 있는 국가가 이를 지렛대 삼아 자국의 이익을 극대화하고, 정치·경제적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태도를 뜻한다.

중국 정부는 지난 3일 광물의 일종인 갈륨과 게르마늄에 대한 수출 통제 조치를 다음 달 1일부터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이를 수출하기 위해서는 상무부의 허가를 받아야 할 뿐 아니라, 해외 구매자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제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중국 정부는 이번 조치를 두고 '국가 안보와 이익 보호'란 명분을 들었다.

중국이 전 세계 공급량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갈륨과 게르마늄은 반도체와 통신 장비 등 제조업에 널리 쓰인다.

이에 중국과 연일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미국은 즉각 반대 의사를 표하며 동맹 및 파트너 국가와 협력해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자원 민족주의가 거론된 것이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다.

1970년대 두 차례 있었던 중동발 '오일 쇼크'나 2010년 일본과 영토 분쟁을 겪은 중국의 희토류 수출 제한도 자원 민족주의가 나타난 사례다.

최근 들어 미·중 갈등이 심화하고 안정적 공급망 확보의 중요성이 대두하며 세계적으로 자원 민족주의 색채가 짙어지는 추세다.

특히 전기차 배터리 산업에 필수적인 리튬과 니켈, 코발트 등의 주목도가 높아졌다. 해당 자원을 많이 보유한 중남미·아프리카 국가와 인도네시아 등은 생산과 수출에 대한 통제력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기업금융부 김학성 기자)

(서울=연합인포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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