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경기 침체는 일반적으로 국내총생산(GDP)이 2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것이지만 후행 지표라는 점에서 한계가 있는 만큼 경제학자들은 미래를 예측하기 위한 기발한 지표를 오랫동안 연구해왔다.

배런스는 12일(현지시간) 샴페인부터 립스틱, 남성 속옷 판매량을 활용한 다양한 지표들이 경제를 얼마나 정확히 예측했는지 살펴보며 일부 지표는 경기 둔화가 곧 시작될 것임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샴페인은 경기가 좋을 때 많이 팔리지만, 침체되면 판매량이 훨씬 줄어든다. 실제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소비자들은 샴페인 구매를 크게 줄였고, 미국으로의 출하량은 2006년 2천320만 병에서 2009년에는 1천260만 명으로 반토막 났다.

샴페인은 2020년 팬데믹에도 정부의 경기 부양책에 수입은 급증하며 2021년 미국 수입량은 3천400만 병을 돌파했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3천370만 병으로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배런스는 침체를 말하기엔 이르지만, 샴페인 지표를 모니터링할 가치가 있다고 전했다.

남성 속옷 판매도 침체의 지표가 될 수 있다. 과거 앨런 그린스펀 전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침체를 예측하기 위해 남성 속옷 판매를 모니터링했다고 말한 적 있다. 침체가 시작되면 남성들은 눈에 보이지 않는 것에 왜 소비하느냐며 속옷 구매를 줄인다는 이론이다.

말도 안 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 남성 속옷 판매는 금융위기 동안 감소했으며 팬데믹 기간인 2020년에는 크게 줄었다. 2021년부터 2022년까지 판매량은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됐지만, 판매량은 전년 대비 12% 감소했다.

립스틱 판매량은 한때 저렴한 가격으로 기분을 전환할 수 있어 불황 예측 지표로서 역할을 했지만, 최근에 상황을 정확하게 예측하지 못한다고 전했다.

그 외에도 사람들이 식사와 함께 감자튀김을 주문하는 비율을 추적하는 프렌치프라이 판매량 지표. 불황기에 식당을 찾는 횟수를 줄이는 것에 착안한 외식 지표, 공공시설 이용이 늘어나는 것에 주목한 도서관 출석자 수 등이 있지만, 별다른 신호는 주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수지 기자)

◇아마존 '프라임데이' 성황리 개최…첫날 신기록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NAS:AMZN)의 대규모 할인 행사인 '아마존 프라임데이'가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고 있다.

12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어도비 애널리틱스는 프라임데이 첫날에 소비자들이 아마존에서 64억 달러를 지출했다고 집계했다. 이는 전년 대비 5.96% 성장한 수치이며 프라임데이 기간 첫날 지출 기록을 경신한 것이다.

소비자들의 주된 소비 품목은 가전제품, 장난감, 의류 등이 꼽혔다.

어도비 디지털 인사이트의 수석 애널리스트인 비벡 판디아는 "지금까지의 기록적인 지출은 소비자들이 높은 할인율을 제공하는 세일 기간에 전자제품과 의류와 같은 특정 카테고리를 사재기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어도비 애널리틱스는 이틀간의 행사 기간 미국의 총 온라인 매출이 전년 대비 9.5% 성장한 131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미국 소비자들은 119억 달러 이상을 지출했다.

분석가와 투자자들은 경제적 불확실성이 소비자 지출에 압력을 가하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이번 아마존 프라임데이를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

6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3% 상승해 2년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연간 기준으로 4.8% 상승해 시장 전망치를 하회했다. (윤시윤 기자)

◇ 헤지펀드, FTX 파산·규제 여파로 가상화폐 투자 후퇴

전 세계 헤지펀드들이 가상화폐 투자에서 한발 물러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FTX 등 가상화폐 기업의 잇따른 파산과 미국의 규제강화 여파 때문이다.

컨설팅업체인 PwC가 전통적인 헤지펀드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올해 가상자산에 투자한 업체는 29%에 불과해 지난해 37%에서 크게 감소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2일 보도했다.

PwC는 지난해 일부 가상화폐 관련 기업의 붕괴로 인해 글로벌 펀드가 포트폴리오에서 가상자산의 역할을 재평가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작년 하반기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가상자산 거래소인 FTX 등 주요 가상화폐 기업이 파산하면서 가상자산 업계는 크게 흔들렸다. 올해 비트코인 가격이 회복하기는 했지만, 여전히 고금리와 미국의 규제 강화로 인해 역풍에 직면해 있다.

응답자의 70%는 지난해 발생한 사건이 올해 가상자산에 더 많은 투자를 할지에 영향을 미쳤다고 답했다. (정선미 기자)

◇ '백만장자들의 여름 캠프' 앨런앤컴퍼니 콘퍼런스 개막

백만장자들의 여름캠프로 불리는 투자은행 '앨런앤컴퍼니'의 연례 콘퍼런스가 이번주 개막했다.

13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앨런앤컴퍼니 콘퍼런스에 팀쿡 애플 최고경영자(CEO)와 밥 아이거 디즈니 CEO 등 굴지 기업의 CEO와 정치인, 정부 고위 관계자들이 콘퍼런스가 열리는 아이다호 선밸리에 모였다.

앨런앤컴퍼니 콘퍼런스는 1983년 이후 매년 7월 아이다호에서 개최되는 연례 회의로, 약 일주일간 열린다. 올해 회의는 지난 12일부터 개막했다.

올해 행사에는 쿡과 아이거 CEO뿐만 아니라 챗GPT를 만든 오픈AI의 샘 알트만 등이 참석했으며, 그간 참석자로는 테슬라 CEO 일론머스크, 마크 주커버그 메타 CEO 등이 있다.

앨런앤컴퍼니 콘퍼런스는 그간 정·재계 고위층들이 모여 친목뿐만 아니라 사업 기회 등도 많이 논의됐었다. 특히 1995년 디즈니의 ABC 인수와 컴캐스트의 NBC유니버셜 인수 등 굵직굵직한 인수·합병(M&A) 딜들이 이 회의에서 처음 논의가 시작됐다. (김지연 기자)

◇ 인도, 토마토 가격 급등에 도난 등 사회 혼란

인도 토마토 가격이 급등하며 도난 등 사회 혼란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미국 CNBC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매체와 인도 정부 자료에 따르면 현지 토마토 가격은 11일 기준 1kg당 108.92루피(약 1천690원)로, 올해 들어 341% 급등했다.

인도의 주요 토마토 생산 지역에서 기상 이변에 따른 홍수가 발생했고, 토마토 작물의 상당수가 비와 홍수로 피해를 당해 가격 급등으로 이어졌다.

인도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토마토 생산국으로, 양파와 함께 토마토는 인도인에게 일상생활에서 '절대적으로 필수적인' 요소라고 전문가들은 전했다.

지역 농가들은 토마토 작물이 대규모 도난을 당했다고 신고했는데, 한 번에 약 150kg의 토마토 상자가 사라지는 경우도 있었다.

인도의 일부 맥도날드 매장은 메뉴에서 토마토를 빼기로 결정했다.

CNBC는 "인도 요리에서 가장 인기 있는 음식 가운데 하나인 마살라는 토마토를 기본 소스의 핵심 재료로 사용하고, 또 다른 인기 음식인 안드라 토마토 카레 또한 현지인들이 널리 즐긴다"고 설명했다. (권용욱 기자)

yn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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