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몬테카를로 방법론(Monte Carlo method)은 무작위로 추출된 표본으로 확률분포를 근사(近似)하는 통계학 방법이다. 함수를 계산하기 위한 시뮬레이션으로 어느 정도 오차를 감안해야 하는 특징이 있다고 알려졌다. 대표적인 예가 둥근 원안에 작은 점을 무작위로 넣고 원주율을 구하는 것이다.

이 통계학 방법이 최근 주목을 받은 이유는 '로또복권' 때문이다. 특정 회차에 다수의 당첨자가 발생해 조작 논란이 불거지면서다.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는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및 서울대 통계연구소에 관련 검증을 의뢰해 의혹 해소에 나섰다.

서울대학교 통계연구소는 로또복권 조작 가능성을 검증하고자 몬테카를로 방법론 등을 활용했다. 연구소는 지난 2002년부터 최근까지 1천61개의 당첨 번호를 활용해 추첨의 동등성 검증을 진행했다. 몬테카를로 방법론 활용 결과 추첨의 동등성이 위배된다고 볼 수 없다고 결론 내렸다. 추첨이 공정하다는 가설(귀무가설)을 기각할 만큼 유의확률(p-value)은 낮지 않았다.

복권위는 복권 1등에 다수가 당첨된 해외 사례도 소개했다. 지난 2016년에 영국에서는 1등 복권에 4천82명이 동시에 당첨됐다. 필리핀에는 작년에 1등 사례가 433명 나왔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2023년 3월 4일 추천한 로또복권에서 당첨 번호 5개와 보너스 번호가 일치한 2등이 전국에서 664게임 나왔다. 이후 6월 11일에는 1등 당첨이 사상 최대인 50게임이 출현했다. (금융시장부 이재헌 기자)

(서울=연합인포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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