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원격 근무로 세계 오피스 가치 8천억 달러가 사라질 것이란 관측이 제기됐다.

16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BI)에 따르면 컨설팅 기업 매켄지는 보고서를 통해 "재택근무 추세가 계속되고 있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보고서는 "팬데믹은 사무실 출근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쳤다"며 "팬데믹 이전 수준에 비해 사무실로 출근하는 직원은 30%나 줄었다"고 분석했다.

이어서 "이런 효과는 수십 년간 이어질 것"이라며 "온건한 시나리오로는 2019년과 비교해 오는 2030년에는 사무실 수요가 20% 줄어들 것"이라고 추정했다.

동시에 "더욱더 심각한 시나리오에서는 2030년까지 사무실 수요가 38%까지 감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기업이 사용하지 않는 사무실 공간을 포기하면서 상업용 건물주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다"며 "온건한 시나리오에서 사무실 가격은 2019년과 비교해 2030년 들어 26% 하락할 수 있고, 심각한 시나리오에서 42% 급락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매켄지는 "온건한 시나리오에서도 뉴욕과 샌프란시스코, 휴스턴을 포함한 세계 9개 대도시 지역의 오피스 부동산 가치는 총 8천억 달러가 사라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권용욱 기자)


◇JP모건, 딜 가뭄·성장률 둔화에도 모든 부서 증원

월가의 투자은행 JP모건이 딜 가뭄과 경제성장률 둔화에도, 2분기에 모든 부서에서 인력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15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JP모건의 투자은행 부문 전체 직원 수는 지난 2분기 말 기준 30만66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1분기 말 대비 약 1%, 전년 동기 대비해서는 약 8% 늘어난 수준이다.

JP모건의 증원은 골드만삭스의 감원과 크레디트스위스의 피인수 등 업계가 어려움에 빠진 가운데 이뤄진 것이다.

가장 인원이 많이 증가한 부서는 소비자금융 부문으로 전 분기보다 1천명, 전년동기 대비 6천명 증가했다.

이는 지난 5월 인수한 퍼스트 리퍼블릭의 직원 수는 포함되지 않은 수치로, 퍼스트 리퍼블릭 직원들은 2분기가 지난 7월2일 JP모건에 합류했다.

JP모건의 대변인은 "우리는 정기적으로 사업 기회와 이에 맞는 직원 수에 대해 검토한다"며 "우리의 전략은 변하지 않았으며 우리는 장기적으로 투자하고, 채용과 트레이닝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연 기자)


◇"사람들 예상보다 작은 부탁에 호의적…연구결과"

과학저널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실린 최근 연구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작은 부탁을 받았을 때 이를 무시하거나 거절하기보다는 들어줄 가능성이 훨씬 더 크다고 16일(현지시간) CNBC가 보도했다.

연구진은 여러 국가의 일상생활을 비디오로 녹화한 영상을 관찰한 결과 문화권에 관계없이 사람들은 누군가가 도움을 요청하는 신호를 보내면 도와주는 경우가 많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연구진은 가벼운 부탁을 받았을 때 사람들은 약 80% 확률로 부탁을 들어줬다고 밝혔다. 도움을 줄 확률은 거절보다는 7배, 무시보다는 6배 컸다.

연구는 누군가에게 주방용품을 건네주거나 전등 스위치를 대신 켜주는 것과 같은 일상적인 상호작용에 초점을 맞췄고 미국 캘리포니아, 호주, 에콰도르, 독일, 네덜란드, 영국에서 실시됐다.

연구진 중 한 명인 지오바니 로시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 사회학과 조교수는 "특별한 부탁이나 고비용의 교환에는 문화적 차이가 작용하지만, 미시적 수준의 사회적 상호작용에서는 문화적 차이가 대부분 사라지고 필요시 도움을 주는 우리 종의 경향이 보편적으로 드러난다"고 평가했다. (홍예나 기자)


◇재택근무 원하는 싱가포르 근로자들…"고용주들, 유연 근무에 역행"

팬더믹 이후 고용주와 근로자 간 원격 근무를 둘러싼 갈등이 이어진 가운데 싱가포르에서도 기술 기업의 사무실 출근 요구에 대한 불만이 커지고 있다.

16일(현지시간) CNBC 메이킷(make it)에 따르면 싱가포르 IT 데이터 회사에 근무하던 사만다는 지난 4월 회사가 직원들에게 일주일에 '최소 세 번' 사무실로 출근할 것을 요청했을 때 당황했다고 말했다.

사만다는 "그 이유는 주로 협업 때문이었지만 많은 직원이 납득하지 못했다"며 "우리 회사는 데이터 기반 기업인데 회사에서는 사무실 복귀가 재택근무보다 낫다는 데이터를 제시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사만다는 이후 유연성을 제공하는 다른 직장으로 옮겼다.

그는 "사무실에서 9시부터 6시까지 근무하는 것은 시대에 뒤떨어진 방식"이라며 "업무를 완수할 수만 있다면 직원들이 스스로 판단하고 자신의 시간에 맞춰 일할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고용 사이트 인디드의 새로운 데이터에 따르면, 원격 근무에 대한 고용주의 태도는 싱가포르 구직자들의 선호도와 여전히 상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월 기준 채용 공고의 6.6%만이 직무 설명에 '재택근무' 또는 '원격 근무'와 같은 문구를 명시적으로 언급했다. 이는 12월에 거의 12%로 정점을 찍었던 2021년에 비해 훨씬 낮은 수준이다.

인디드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캘럼 피커링은 "구직자들은 원격 근무가 제공하는 유연성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고용주와 구직자 간의 이러한 명백한 단절이 앞으로 일부 고용주가 적합한 후보자를 유치하는 데 장벽이 될지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윤시윤 기자)


◇점점 가난해지는 유럽인들…팬데믹·전쟁에 오랜 고름 터져

오랜 시간 세계인들이 부러워했던 유럽 대륙의 삶은 유럽인들의 구매력이 녹아내리면서 빠르게 빛을 잃고 있다.

1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여가 시간을 소중히 여기는 문화와 인구 고령화가 유럽의 경기 침체에 발판을 마련한 가운데 코로나19 팬데믹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수십 년 동안 곪아 있는 질병을 악화시켰다고 진단했다.

유럽인들은 수십 년 동안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경제 현실에 직면하고 있다. 프랑스인들은 푸아그라와 적포도주를 덜 소비하고 있고, 스페인인들은 올리브오일을 줄이고 있다. 핀란드인들도 에너지 비용이 덜 드는 바람 부는 날에 사우나를 이용하도록 권장되고 있다. 독일에서는 육류와 우유 소비가 30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탈리아의 파스타 가격은 전국 물가 상승률의 두 배 이상 급등했다.

소비 지출이 자유 낙하하면서 유럽은 연초부터 경기 침체에 빠졌다.

과거에는 중국의 막강한 수출 산업이 구세주 역할을 했지만, 최근 유럽의 핵심시장인 중국의 경기 회복이 더뎌지면서 성장 기둥도 약화했다.

인플레이션과 구매력을 조정한 임금은 2019년 이후 독일이 약 3%, 이탈리아와 스페인이 약 3.5%, 그리스에서 6%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미국의 실질 임금은 6% 증가했다.

국제통화기금(IMF) 데이터에 따르면 유로존 경제는 지난 15년 동안 달러 기준으로 약 6% 성장했지만, 미국은 82% 성장했다. 싱크탱크인 유럽국제정치경제센터는 "이에 따라 미국 아이다호와 미시시피주를 제외한 모든 미국 주보다 EU 국가가 더 가난해졌다"며 "추세가 계속된다면 2035년에는 1인당 경제 생산량 격차가 현재 일본과 에콰도르 수준으로 벌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강수지 기자)


◇엘니뇨에 농작물 작황 부진…식량 위기 우려

이상 기후의 원인이 되는 엘니뇨 현상으로 식품가격 급등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6일 보도했다.

엘니뇨는 남미 페루 앞바다의 해수 온도가 높아지면서 발생하는 현상으로, 가뭄과 홍수 등 다양한 이상 기후를 초래한다. 2018년 가을~2019년 봄 이후 약 4년 만에 발생했다.

엘니뇨의 영향은 일정하지 않지만 유엔식량농업기구(FAO)는 동남아시아와 인도, 호주, 서아프리카에 가뭄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 4월 설탕의 원료인 조당(미정제 설탕)의 국제 가격은 약 11년 반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현재도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말 대비 80% 높은 수준이다. 주요 생산국인 인도에서 강수량이 줄면서 사탕수수 작황 부진 우려가 강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카카오빈 가격은 최대 생산국인 코트디부아르의 작황 부진으로 지난 6월에 약 46년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원두의 경우 베트남 등 동남아를 중심으로 생산되는 인스턴트용 원두인 '로브스타'의 가격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쌀 수출국인 태국도 강수량 부족으로 생산량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호주의 밀 생산과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의 팜유 생산도 엘니뇨의 영향이 우려되고 있다.

영향은 농산물에 그치지 않는다. 페루와 칠레에서는 해수 온도 상승으로 양식어의 먹이인 멸치 어획량이 줄었다.

니혼게이자이는 식량 인플레이션이 길어질 경우 개발도상국을 중심으로 식량난 위험이 커진다고 우려했다. (문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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