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미란 기자 = GS리테일이 신사업 부문에서 적자를 크게 줄였다.

GS리테일 온라인 상품 전시회
[출처: GS리테일]

그간 GS리테일의 실적을 갉아먹는 역할을 했던 신사업 부문이 턴어라운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1일 GS리테일에 따르면 올해 2분기 GS리테일 공통 및 기타사업부 부문의 영업적자는 10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 규모가 194억원 줄었다.

공통 및 기타사업부 부문은 텐바이텐과 어바웃펫, 쿠캣 등 신사업을 담당하고 있다.

신사업의 사업별 실적을 살펴보면 올해 상반기 어바웃펫은 89억원 영업손실을 내며 지난해 상반기보다 손실 규모를 38억원 축소했다.

쿠캣 역시 지난해 상반기 112억원 적자를 냈던 데서 올해 상반기에는 61억원으로 적자 규모를 대폭 줄었다.

다만 텐바이텐은 올해 상반기 39억원 영업손실로 지난해보다 손실 규모가 10억원 늘었다.

GS리테일은 그간 신사업과 지분투자 부문에서 잇따라 실패를 맛봤다.

헬스앤뷰티(H&B) 시장에 진출해 랄라블라를 운영했지만 지난해 온오프라인에서 모두 철수했다.

GS리테일은 2005년 홍콩 AS왓슨스와 함께 '왓슨스 코리아'를 출시하며 H&B시장에 진출했고, 2018년 왓슨스와 결별 후 GS리테일의 독자 브랜드로 운영해왔다.

랄라블라는 지난 2017년에는 매장 수가 190여개에 달할 정도로 규모가 커졌지만, H&B 시장이 CJ올리브영을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랄라블라가 적자를 이어가자 철수를 결정했다.

2021년 4월에는 배달업체 '부릉'으로 잘 알려진 메쉬코리아 지분 19.53%를 약 508억원에 인수하며 네이버에 이어 2대 주주로 올라섰다.

메쉬코리아와 협업해 당일배송과 즉시 배송 등을 하고, 냉장식품과 신선식품 판매를 확대하기 위한 포석이었다.

그러나 메쉬코리아는 영업손실이 2021년 368억원, 2022년 518억원으로 커지더니 hy(구 한국야쿠르트)로 경영권이 넘어갔다.

현재 GS리테일은 메쉬코리아 투자금을 전액 상각한 상태다.

그러나 올해 들어 GS리테일이 신사업 부문에서 적자를 줄여가기 시작한 것은 고무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GS리테일 기타 사업부 적자가 기대 이상으로 개선됐다"며 "하반기에도 회사 측의 손실 축소 의지로 손익 개선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박종렬 흥국증권 연구원은 "GS리테일이 신사업 부문에서 여전히 적자를 유지하고 있지만 영업손실을 빠르게 줄여가고 있어 수익성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확대되고 있고, 주가 상승 기대감도 함께 올라오고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mr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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