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노(RINO)는 '이름뿐인 경기침체'를 뜻하는 'Recession In Name Only'의 약자이다.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미국 증시가 올해 예상외로 강세를 보인 것에 대해 '리노(RINO)' 랠리가 시장을 주도하는 분위기라며 만들어낸 말이다.

미국 경제의 회복력이 확인되면서 경기 침체는 일종의 가설에 불과했고 현실이 아니라는 안도가 주가 상승의 배경일 수 있다는 뜻이다.

스위스계 SYZ은행은 "선진국 경제가 놀라울 정도로 긍정적인데, 인플레이션이 식어가고 경기 연착륙이 가능할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라며 "이런 여건이 신조어 '리노'라는 단어로 만들어졌다"고 분석했다.

골드만삭스의 얀 하치우스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미국이 경기침체에 빠질 확률이 20%에 불과하다고 주식시장 하락을 우려할 필요가 없다고 진단했다. 연초 35%였던 전망치를 지난 6월 25%로 낮춘 후 20%로 더 내린 것이다.

그는 "연착륙이 눈앞에 있고, 향후 몇 달간 위험 자산을 지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치우스의 이런 전망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경기침체를 유발하지 않으면서 인플레이션을 2%까지 끌어내릴 수 있다는 이상적인 상황이 일어날 것이란 예상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코로나19와 급격한 통화정책 긴축으로 지난해 초부터 미국의 경기침체 전망이 제기됐다. 그러나 미국은 여전히 탄탄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의 GDP나우에 따르면 3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전망치는 5.9%에 이른다. (금융시장부 정선미 기자)

(서울=연합인포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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